[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 오곡리에 있는 산.

[개설]

영병산은 군산시 옥구읍 오곡리에서 옥구읍 어은리에 걸쳐 있으며, 서쪽 산줄기 끝이 만경강 하류에 인접한다.

[명칭 유래]

영병산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사자암 봉수대가 영병산에 있으며, 직경이 10간[약 18m]인 원형 토축이라고 기록하고 있어 영병산 위에 봉수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해동 지도』 주기에는 사자암산(獅子岩山)·사자암 봉수(獅子岩烽燧)·사자산(獅子山) 등과 같이 사자산이 등재되어 있다. 사자산이란 지명은 『대동여 지도』에도 기록되어 있으나, 어디에서 유래한 지명인지 확인이 어렵다.

[자연 환경]

영병산은 군산시 옥구읍에 있다. 옥구읍 일대는 옥산면·회현면 일대와 함께 금성 산지에 해당된다. 금성 산지는 해발 고도 100m 내외의 저산성 산지와 충적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영병산은 금성 산지에 포함되며, 선캄브리아기 화강 편마암이 주요 구성 암석이다.

영병산을 제외한 일대는 100여m 내외의 낮은 산지이지만, 주변이 낮고 평탄한 충적 평야여서 이들 산지 주변에 구릉 지대가 약간 발달해 있다.

[현황]

영병산은 해발 120m의 저산성 산지이다. 옥구읍 오곡리와 어은리의 경계에 있다. 영병산 줄기의 끝은 북쪽으로 옥구읍 선제리까지 이어지고, 남쪽 끝은 옥구읍 어은리에서 만경강 하구와 접한다.

영병산의 지리적 위치와 해발 고도로 볼 때, 옥구읍 일대를 비롯하여 옥서면 일대와 고군산 군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나, 현재는 정상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

군산 지역에는 문헌상 영병산 사자암 봉수대를 포함하여 총 7개의 봉수대가 존재한다. 남쪽지역에 변란이 일어났을 경우, 군산 지역의 봉수가 불을 밝히는 순서는, 만경강 너머 계화도의 길곶 봉수대에 불이 오르면 영병산과 화산, 그리고 점방산, 오성산, 불지산에 이어 익산시 함열읍의 소방산과 금강 너머 충청남도 서천군의 운용산으로 전달되었다. 영병산 사자암 봉수대의 봉화를 받는 곳은 임피읍의 남산 봉수대와 서해를 지키는 어청도 봉수대였다.

영병산 사자암 봉수대는 동쪽으로 만경강 북쪽의 대산 산성, 옥구 읍성, 박지 산성, 회미 현성 등의 연안 요새를 지키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현재는 영병산 정상에 군사 시설이 조성되어 흔적을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