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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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구희진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무한(無限)·절대(絶對)의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
[개설]
전라북도 군산 지역의 종교는 불교·유교·천주교·개신교를 비롯한 기성 종교 외에도 기성 종교에서 파생된 신흥 종교, 그리고 민족 신앙이 체계화되어 성립한 신흥 종교 등이 있어 다양한 종교들이 분포되어 있다.
[불교]
군산[옥구] 지역의 불교 역사는 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는 고구려 보다 12년 늦은 384년(침류왕 1) 중국 절강성[東晉]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고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왕을 만나고 불법(佛法)을 전파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흔적이 군산 지역 사찰 기록에 나타난다. 나포면 장상리 취성산 기슭에 위치한 불주사[불지사] 안내판은 ‘불주사는 백제 말기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자세한 기록은 없다’라고 적고 있으나 1911년 김종환이 쓴 대웅전 중수기에는 ‘이 사찰[불주사]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한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창건했고 의자왕 때 3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불교는 20세기 들어 일본식 사찰이 곳곳에 세워지고, 1910년 일제에 강점되면서 더욱 비운을 겪는다. 군산 지역도 개항(1899) 이후 10개가 넘는 일본식 포교소와 절이 세워지고, 일본 승려들은 일제의 첨병 역할을 자행한다. 또한, 일제는 1924년 옥구군[군산시] 서수면에 있는 백제 시대 고찰인 보천사(寶泉寺)의 법당을 해체하여 불상과 함께 약탈해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해방 이후 불교에서도 일제 잔재의 청산은 중요한 과제였다. 특히 동국사는 일본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사찰인데, 일제의 한국지배에서 불교가 한 역할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발굴하고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군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는 관음사, 내원암, 칠성사, 흥천사, 대명사, 삼불사, 백운사, 염불사, 은적사, 동국사, 정토사, 대원사, 보현사, 지장암, 연화사, 운심사, 광법사, 보탑정사, 정안사, 성흥사, 보성사, 일광사, 불주사, 상주사, 보천사 등이 있다.
[유교]
군산 지역의 유교는 지방의 교육 기관이었던 향교와 서원을 통해서 살펴본다.
군산 지역의 향교로는 현재 옥구 향교와 임피 향교 두 곳이 있다. 옥구 향교는 1403년(태종 3) 옥구읍 이곡리(耳谷里)에 창건되었다가, 1484년(성종 15)에 상평리로 옮겨진 후 다시 1646년(인조 23)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임피 향교는 1403년(태종 3)에 창건되었다가, 임진 왜란 때 소실된 후 1630년(인조 8)에 이전·중건하였으며, 1710년(숙종 36)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군산 지역의 서원은 조선 시대에는 4곳이 있었다. 봉암 서원, 염의 서원, 충의사[최호장군 사당], 풍암 서원 등이 있었는데 서원 훼철 정책 등에 의해서 모두 훼철되었다가 염의 서원만 1920년에 복원되었다. 염의 서원이 복원되었던 시기에는 새로운 서원이 설립되기도 했다. 1922년 산앙사가 설립되어 을사늑약에 저항하여 순절하셨던 연재 송병선의 신위를 모셨고, 1927년에는 치동 서원이 설립되어 전횡을 봉안하였다. 1929년에는 옥산 서원이 설립되어 문창후 최치원을 비롯하여 옥구 지역의 선현을 모셨으며, 1933년에는 설림사가 창건되었다. 해방 이후에는 1970년에 문창 서원이 설립되었다. 최치원의 학덕을 추모하여 옥구 향교 경내에 설립하였다.
[천주교]
현재 군산시의 천주 교회는 천주교 전주 교구 소속이다. 1915-6년경 김마리아의 주선으로 군산 시내 영동에서 공소를 시작한 것이 군산 지역 천주 교회의 시작이다. 1928년 신자들이 성금을 모아 14칸 기와집을 매입하여 공소 강당으로 사용하면서 본당 설립 노력이 시작되어 마침내 1931년 본당으로 승인 받았다. 김영구 신부가 초대 주임 신부로 부임하였다.
이후 군산 지역의 천주교 교세는 점차 확대되어, 2013년 현재 본당이 14곳에 이르고 있다. 최근, 새만금 간척지 개발 사업과 도시화의 진행으로 신자들이 증가하였으나, 장기적으로 농촌 인구의 감소와 지속적인 유입 인구의 감소 추세 속에서 신자수의 변동은 정체 상태에 있다.
[개신교]
군산 지역에 개신교가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명확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으나 1894년 3월 30일 선교사인 레이놀드(Reynolds)와 드루(Drew)가 군산항에 상륙한 것이 선교활동의 시작으로 보인다.
군산 지역의 개신교 교회 수는 약 600여개이며, 41개 교파가 다양한 모습으로 분포되어 있다. 가장 큰 교단은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으로 150여 교회가 있다. 그 이유는 군산시에 최초 복음을 전파한 선교사들이 미국 남장로회 소속의 선교사들이기 때문이다. 합동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로는 개복 교회, 구암 교회, 드림 교회, 군산 중앙 교회 등이 있다. 그 밖에 한국 기독교 장로회에 소속된 교회로는 성광 교회, 세광 교회, 원당 교회 등이 있으며, 장로교 통합 교단에는 중부 교회, 동부 교회, 남부 교회, 신흥 교회 등이 있고, 성결 교단에는 중동 성결 교회와 중앙 성결 교회, 남군산 교회 등이 있다. 그리고 감리 교단의 교회로는 은파 교회 등이 있다.
[신종교]
1. 원불교
군산 지역에서 원불교 교화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59년이며, 옥구 지역에서는 1966년 임산 교당을 설립하여 술산리를 중심으로 임피면 일원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원불교 술산 봉공 장학회에서는 매년 술산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민과 가까운 교당이 되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원불교 군산 교구 관내에는 경암 교당, 경장 교당, 군산 교당, 군산 노인 종합복지 회관, 나운 교당, 나포리 교당, 남군산 교당, 대야 교당, 보은의 집, 술산 교당, 원광 효도 요양 병원, 월명 교당, 은혜의 쉼터, 임피 교당과 의료 기관으로 한의원, 교육 기관으로 유치원, 유아원을 설립하여 2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2.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 교회는 1960년 초부터 대대적인 전도 활동에 돌입하였는데, 군산 지역의 전교는 1956년 말이었다. 당시 개정 병원 내과 과장이었던 이상헌이 월명동에 이내과를 개설하고 병원 2층에 군산 교회를 창설하여 본격적인 전도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상헌의 부인은 회현면 대정리에 거처를 마련하여 문맹 퇴치를 위한 야학을 개설하고 전도를 시작하였다. 1990년 5월에 나인환 목사가 부임하여 통일교 군산 본부를 문화동 14-5번지에 부지를 마련·이전하고 금광동 156번지의 교회에 교인을 분립하여 서군산 교회를 창립, 현재에 이르고 있다.
3. 천도교
천도교의 군산 지역 포교는 1893년 3월 보은 장대리 대집회 때 옥구에서 대접주로 장경화가 활약하면서 부터이다. 1917년에는 옥구군 대야면 지경리 우덕 부락에 교구실을 마련하면서 천도교 옥구 교구가 출현하였다. 여러 신도들이 인내천 사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동학에 입교하였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1988년 5월 16일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금반 마을에 현대식 교당을 신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4. 여호와의 증인
찰스 테이즈 러셀이 19세기 후반에 미국에서 창설한 기독교의 한 파이다. 모든 것에서 성경의 진리를 우선시하므로 신사 참배를 거부하거나, 병역 거부, 집총 거부 등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2009년 기준으로 약 9만 7,000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군산에는 여호와의 증인 군산 남부 회중, 여호와의 증인 군산 나운 회중, 여호와의 증인 군산 옥구 회중이 있다.
5.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는 미국에서 창립된 기독교 근본주의 성격의 개신교 교파이다. 군산 지역의 선교는 일제 강점기 이시화 선교사가 군산시 신영동 65번지에 천막을 치고 1개월간 전도회를 개최한 것으로 시작하여 현재 군산시 경장동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군산 중앙 교회가 있으며, 옥구읍 어은리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군산 서부 교회가 있다.
6. 대순진리회
대순진리회는 증산교 계통의 종교이다. 증산도는 창시자인 강일순이 사망한 뒤 분열하여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그 중 한 계통이 경남 함안 출신의 조철제가 세운 태극도이다. 하지만 조철제가 1958년 사망하자 태극도도 신·구파로 분열하였고, 박한경이 신파 신도를 거느리고 이탈하여 1969년에 서울에 대순진리회를 세워 포교를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여주에 본부를 두고 본격적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군산시 미장동에 대순진리회 군산 회관이 위치하여 집회와 교화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7. 증산도
1902년 강일순(姜一淳)이 개창한 종교로 동학, 대종교와 함께 이 땅에 새로운 이상 세계를 건설한다는 후천 개벽을 주장한 종교다. 군산 지역의 증산도 포교는 1988년 10월 대명동 시민 약국 옆 군산 포교소에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조촌동 855-2에 자리하고 있으며, 증산도 신자들의 교육장이자 수도장으로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