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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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宅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송석기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농업 기반 사회를 중심으로 지어진 조선 후기 전통 한옥 형식의 주택.
[개설]
군산 지역 고택은 대체로 조선 후기에서 일제 강점기까지의 시기에 지어진 주택들이다. 대부분의 주택들이 군산 도심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주택들로 농업 경제를 기반으로 하여 논과 밭의 경작지를 배경으로 형성된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군산시 옥구읍을 비롯하여 군산시 성산면과 임피면, 옥산면, 서수면 등에 분포하고 있다.
[군산 지역 고택의 특징]
군산 지역 고택은 조선 후기 군산 지역 주택 건축의 일반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군산 지역 고택은 대부분 一자형 주택이다. ㄱ자형의 중부 지방 주택이나 田자형의 북부 산간 지방과 구별되는 군산의 一자형 주택은 전통적으로 남부 지방 주택의 전형적인 특징으로서 이 지역의 자연 조건과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군산 지역 고택에서는 농업 경제를 기반으로 형성된 주택 건축의 특징인 다양한 수장 공간의 발달이 나타난다. 안방과 대청, 건넌방 앞쪽에는 툇마루를 두고, 안방과 건넌방 뒤쪽에는 고방과 벽장을 둔, 전후 퇴칸형의 평면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부엌의 뒤쪽에 별도의 광을 두기도 하고, 안방과 부엌의 천장 위쪽으로 안방에서 계단으로 출입할 수 있는 다락을 두어 수장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면 5칸~7칸 규모가 가장 일반적인 군산 지역 고택은 규모에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부엌과 안방, 대청, 건넌방이 연속되는 공간 구성을 나타낸다. 주택에 따라 건넌방 옆에 툇마루를 붙이거나 안방의 측면으로 벽장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변형이 나타나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성은 동일하다. 자연석 주초나 사각 주초 위에 민흘림 사각 기둥을 세우고 장여 수장에 팔작지붕을 올렸다.
[군산 지역 고택의 사례]
군산 지역 고택 중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은 전라북도 민속 문화재인 채원병 가옥이다. 채원병 가옥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부농 주택으로 一자형의 안채와 ㄷ자형의 사랑채가 안채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된 주택이다. 안채와 사랑채는 근대 초기까지 군산 지역 주택 건축의 평면 및 공간 구성의 특징과 창호의 변화 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풍수지리에 의한 건물의 배치와 정원 등의 다양한 외부 공간 조성 기법 등이 잘 나타나 있다.
군산시 향토 문화유산인 개정면 운회리의 이종훈 주택은 이 지역에서 일반적인 一자형 평면의 주택이다. 안채는 방과 부엌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수장 공간이 발달하면서 전후 퇴칸형의 평면을 형성하는 겹집화의 경향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본래 초가였던 건물로 대청은 따로 없으며 부재 규격이나 구조 형식 등은 크지 않고 소박한 편이다.
나포면 서포리의 김준규 주택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안행랑채, 사랑채와 사랑 행랑채가 쌍ㄷ자 형태로 배치된 주택이다. 안채와 사랑채는 군산 지역 주택 건축의 평면 및 공간 구성의 특징과 창호의 변화 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2동의 행랑채를 포함하여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가진 부유한 농가 주택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옥산면 남내리의 문종구 주택과 같은 사례는 一자형 평면의 건물이지만 수장 공간의 발달이나 겹집화의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고 홑집에 가까운 독특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