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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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해선망 어선,젓배,곳배,새우잡이 배,중선,젓중선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조인진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을 포함한 서해안에서 사용되었던 한국의 전통적인 새우잡이 배.
[연원 및 변천]
멍텅구리 배는 서해안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새우잡이 배로, 다른 배가 끌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멍텅구리 배’라는 이름이 붙었다. 멍텅구리 배는 주로 젓갈을 담는 젓새우를 잡는 배를 말한다. 젓새우를 잡는 어업을 ‘해선망 어업(醢船網漁業)’이라 하며, 멍텅구리 배는 ‘해선망 어선’이라고도 한다.
새우는 스스로 물길을 가르며 이동하지 못하고 조류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멍텅구리 배는 새우가 지나는 길목에 닻을 내리고 기다렸다가 잡는 방식이다. 멍텅구리 배는 주로 전라도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중선’, ‘젓중선’ 이라고도 불렸으며, 경기도에서는 ‘곳배’라고 하였다.
[형태]
멍텅구리 배의 규모는 10~16톤 가량이고, 직사각형 상자 모양으로 투박한 형태였으며 그물을 끌어올리기 수월하게 배 앞쪽이 뭉툭하였다. 돛대는 배 중앙에 설치되어 있으나 이는 돛을 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수해의 양 날개를 줄로 묶어 잡아 주는 기둥 역할과 그물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옮겨 실을 때 쓰는 기중 막대의 버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수해는 그물 윗부분을 고정시키는 장치로 목재 4개를 연결하여 배의 중앙에서 가로질러 좌우로 길게 걸쳤다. 길이는 선체 부분을 포함하여 150척[약 48m] 정도 된다.
암해는 그물 입구를 아래로 펼쳐지게 하는 장치로 목재 3개를 붙여 만들었는데 길이는 수해와 비슷하다. 암해는 이물 아랫부분에 가로로 길게 부착하였다. 수해와 암해는 그물을 걸어 그물 입구가 잘 펼쳐지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닻은 조류의 흐름이 센 곳에 정박하여 그물을 치기 때문에 배와 그물이 조류에 버틸 수 있도록 일반 배들의 닻에 비해 훨씬 크고 무겁다. 닻은 배를 상징 할 정도로 눈에 띄는 부분이어서 무게는 대체로 2톤이 넘으며 닻의 길이는 약 8.3m, 지름이 약 0.6m 정도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해안 전역에서 사용되던 배로 군산 지역만의 특징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멍텅구리 배의 조업은 군산 지역과 고군산 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이 이루어졌으나 조업의 대부분을 인력에 의존하고 조업선에 기동력이 전혀 없어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불편함 점 등으로 인해 해난 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어 정부의 적극적인 감척 정책으로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