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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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순댓국,돼지 뼈다귀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신금길 12[신영동 14-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종안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돼지머리와 내장, 살코기 등을 우려낸 육수에 밥을 푸고 간을 해서 먹는 음식.
[개설]
원래는 ‘순댓국’이라 했으나 1970년대 이후 ‘돼지국밥’으로 바뀌었다.
[연원 및 변천]
군산의 돼지국밥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군산의 돼지국밥 유래는 1918년 일제 강점기에 개장한 공설 시장[현재 구시장]과 옹기전 사이를 흐르는 ‘샛강’ 주변에서 식당 4~5개가 영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군산 공설 시장은 1945년 해방 후에도 강경, 논산, 부여, 대천, 서천, 장항 등 충청남도 일부와 김제, 부안 등 전라북도 서부 지역 주민도 이용하는 큰 시장이었다.
공설 시장 샛강은 째보 선창[현재 죽성 포구]으로 유입되는 금강의 지류이다. 샛강 주변은 1970년대까지 ‘옹기전 골목’, ‘순댓국집 골목’ 등으로 불리다가 1970년대 후반 복개 공사로 샛강이 주차장으로 변하자 아련한 추억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프랑스의 ‘센(Seine) 강’에 빗대 ‘추억의 세느 강변’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만드는 법]
돼지머리와 내장을 온 종일 삶아낸 국물에 돼지의 다양한 부위[순대·귓불·막창·편육]와 부추,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들깨 가루 등의 양념을 해서 뚝배기에 다시 끓여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중동집’ 주인 박윤봉[60세]씨는 “추억의 세느 강변은 군산의 서민 경제와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으니 시에서도 알아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밥집 13곳에서 판매되는 돼지머리가 하루에 170~180개 정도 되고, 행사가 많은 봄·가을에는 200개 넘게 소비하는 날도 있다는 것이다. 박씨는 “전라북도는 물론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서도 편육 주문이 들어온다”고 덧붙인다.
‘추억의 세느 강변’ 돼지국밥 특징은 푸지다는 것이다. 밑반찬으로 배추김치와 깍두기 외에 손님이 보는 앞에서 싱싱한 부추로 겉절이를 무쳐주는 것도 여기만의 전통이다. 손님이 요구하면 순대·귓불·막창·편육 등을 듬뿍 넣어줄 뿐만 아니라 국물이 진하고 얼큰해서 해장국으로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