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19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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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상천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일컫는 절기 풍속.
[개설]
삼짇날은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절기로, 삼월 초사흗날이다. 삼짇날에 사람들은 산과 들로 나가 화전(花煎)과 화면(花麵)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긴다.
[연원 및 변천]
삼짇날 약수나 약물을 먹으면 연중 무병하다고 전해진다.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류천(東流川)에 몸을 씻고 교외로 나가 하루를 즐긴다.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농촌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이 다투어 머리를 감기도 한다. 조선 후기에는 많은 유현(儒賢)들이 3월 삼짇날에도 시제(時祭)를 지내는 일이 있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한다. 삼짇날이면 군산 지역에서는 각 가정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찹쌀가루에 진달래꽃을 넣어 둥근 떡을 만들고 참기름에 화전을 부쳐 먹었다고 한다. 삼짇날이 되면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놀이를 즐겼다고도 전한다.
군산시 옥서면 지역에서는 삼짇날이 되면 이날에 맞추어 겨우내 보관해 놓았던 호박을 고아서 호박엿을 만들어 먹었으며 마을 공동 우물에서 각 집안 별로 우물을 떠놓고 1년간의 평안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