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012 |
---|---|
한자 | 百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이하범 |
성격 | 평생 의례 |
---|---|
의례 시기/일시 | 태어나서 백일이 되는 날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아기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는 날 치르는 풍습.
[개설]
백일에는 아기가 백일동안 무사히 자란 것을 축하하며 이웃과 친척을 초대하여 간단한 잔치를 베푼다.
[연원 및 변천]
예로부터 백일을 맞이한 아기는 남아(男兒)와 여아(女兒)의 구분이 없이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주던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 유래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 유아의 사망률이 높아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의미가 더 있는데 그것은 아기가 태어 난지 100일이 지난날이 아이가 만들어 진날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절차]
군산 지역에서의 백일잔치는 먼저 아침에 삼신상(三神床)을 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삼신상에는 미역국과 흰밥이 차려지며, 산모(産母)나 아기의 할머니는 삼신상 앞에 단정히 앉아 아기의 건강과 수명과 복을 빈다. 비는 것이 끝나면 삼신상에 차린 음식은 산모가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군산시 옥구읍과 회현면 등에서는 배냇머리 깎음을 하는데 아이의 배냇머리를 곱게 묶어서 깊이 간직하였다가 성년식 날 돌려주어 평생 간직하며 어버이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색동옷을 입히는데, 그 동안 흰 옷만 입히다가 백일 날에 처음으로 색동옷을 입혀서 어른이 안아보게 한다.
군산시 성산면과 나포면 등의 잘사는 집안에서는 백설기를 만들어 집안 친척이 모여 나누어 먹고, 이웃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선덕을 널리 베푼다. 떡을 얻어먹은 사람은 여유가 있으면 쌀, 실, 옷, 밥그릇, 수저, 포대기, 반지 등의 답례선물을 보내 명과 복을 축원한다.
백일잔치 때 아기에게 애 이름[아명(兒名)]을 지어주기도 한다. 본 이름은 태어난 다음 출생신고 할 때 이미 지어 주었으나, 어른들이 아기를 직접 보시고 생김새나 맵시 또는 귀여운 뜻으로 아이 때만 부르도록 애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 대신 애 이름은 집안에서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