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를 포함하여 서울 지역을 순환하는 도시 철도.

[개설]

서울지하철 2호선은 구로를 포함한 서울 지역을 순환하는 도시 지하철로서, 개통 후 28년간 세계에서 가장 긴 순환 구간이었다. 2021년 현재는 베이징 지하철 10호선,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순환선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순환선이다.

[명칭유래]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두 번째로 계획되어 건설 개통되었고, 노선이 서울을 순환하고 있어 서울지하철 2호선이라고 이름 붙였다.

[건립경위]

1963년에 영등포가 서울에 편입되고, 1970년대 전반에 걸쳐 토지 수용이 이루어진 영동, 잠실지구가 각각 하나의 핵으로 간주되자 이 3개의 핵을 연결하는 3핵 도시론이 대두되었다. 3핵 도시론과 함께 1978년 3월 9일에 착공된 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선은 1975년에 구자춘 전 서울시장이 직접 서울시 지도에 색연필로 20분 만에 그렸다고 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은 고가 구간과 지하 구간에 따라 착공 시기가 다르다. 1차 기공식은 군자기지에서 성수동, 잠실, 영동, 서울대학교 입구와 현재의 신도림역에 해당하는 구로구 구로동을 잇는 노선의 건립으로 진행되었다. 2차는 성수동, 왕십리, 을지로, 신촌, 구로동을 잇는 구간이었으며, 3차는 왕십리역과 을지로, 구로동을 잇는 구간이었다. 사실 2차와 3차 구간은 거의 같은 노선이었지만, 개착식 공법에 필요한 철강 부족으로 인하여 시공이 늦어져 고가 구간이 먼저 시공되었다.

이후 서울지하철 2호선은 1980년부터 1984년까지 4년에 걸쳐 개통이 완료되었는데, 1단계 개통 당시 지하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유일한 역은 구로구에 위치한 지금의 신도림역이었다.

[현황]

2010년 현재 서울지하철 2호선 순환선은 51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88개 편성, 834차량이 운행 중에 있으며, 3개의 노선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노선은 외선 순환과 내선 순환으로 구분할 수 있는 을지로순환선과 성수지선·신정지선으로 나뉜다.

을지로순환선은 신도림역과 성수역에서 출고하여 서울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시계 방향을 내선 순환이라고 하고, 반시계 방향을 외선 순환이라고 한다. 을지로순환선 전 구간을 한 바퀴 운행하는 데 걸리는 표준 시간은 87분이다. 성수지선은 성수역에서 신설동 구간을 운행하는 지선 운행 계통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최초 개통 당시에는 본선으로 취급되었으나 1983년 을지로순환 구간이 개통되면서 본선에서 분리되었다.

신도림에서 까치산 구간을 운행하는 신정지선은 신도림역과 신정차량기지 사이의 차량 입고 및 출고선을 연장하는 형식으로 건설되었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과도 연계된다. 신정지선은 다른 운행 계통과는 달리 신정네거리역에서 까치산역, 신도림역에서 도림천역 사이의 구간이 단선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비교적 길다.

신도림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개통 당시 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2호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환승역이었으며, 현재 신도림역을 시작으로 을지로순환선과 신정지선이 운행되기 때문에 서울지하철 2호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하철노선도」에 서울지하철 2호선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