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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676
한자 人文地理
영어음역 Inmunjiri
영어의미역 Human Ge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지리적 요소.

[개설]

인문지리는 지표상에서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의해 형성되는 가시적이거나 비가시적인 경관을 포함하며, 세부적으로는 문화 현상, 경제 현상, 사회 현상, 도시 현상, 인구 현상, 교통 현상 등을 포괄한다. 인문지리에서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인구 집단의 공간 분석으로서 지표상에 퍼져 있는 그 수, 성격, 활동 등이다. 둘째는 공간상에서 규정된 인구 집단과 상호 작용을 하는 환경으로서 인간과 환경간의 관계이다. 셋째는 지표에서 이루어지는 토지 이용의 지역 분화 과정에서 인구 집단과 환경의 지역적 종합이 표출되는 형태이다. 이렇게 볼 때 인문지리는 공간과 장소에 관련하여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지표상의 여러 요소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앞에서 언급된 내용이 이론 체계로 구축됨으로써 인문지리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지리학의 한 분야인 인문지리학은 인간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현상에 관해 다루는 학문으로 인접한 다른 학문의 내용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즉 도시학과 관계되는 인문지리학의 분야는 도시지리학이 된다. 따라서 인문지리학은 인문 현상 가운데 어떠한 현상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도시지리학, 경제지리학, 정치지리학, 인구지리학, 사회지리학, 취락지리학, 문화지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로 세분된다.

[행정 구역의 변천]

구로구는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시흥군과 부평군에 속했던 곳으로, 1914년의 행정 구역 개편 시에 부천군 계남면시흥군 북면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1963년에 서울특별시가 현재의 행정 구역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편입되었다. 이 시기만 하더라도 구로구 일대는 도시적인 성격보다는 농촌적인 성격이 훨씬 강한 지역이었으며, 동족촌을 비롯한 상당수의 자연마을이 존재하였다. 그러다가 철도교통이 활성화되고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남부 지방에서 유입되어 오는 이주민으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서울 도심에서 이주해온 난민촌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1980년에 영등포구로부터 분리하여 구로구가 신설되었으며, 구로구에 입지하고 있던 공해 유발 업체들이 안산의 반월공단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새로운 주거 단지가 조성되었다. 이로 인해 구로구는 주거 지역과 공업 지역이 혼재한 곳으로 발전했으나 1984년에 서울지하철 2호선의 개통과 더불어 구획 정리 사업이 실시되면서 점진적으로 주거 여건이 개선되어 나갔다. 즉 공장 용지의 용도 전환을 통해 주거 지역을 확보하고 시가지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81년에는 기계공구류 전문상가가 형성되었다.

1995년에 시흥동·독산동·가산동이 금천구로 분리되어 나감에 따라 구로구에서는 면적의 감소와 더불어 인구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불량주택재개발사업에 따른 주택 공급의 확대와 주거 여건의 개선, 교통 여건의 개선 등이 뒷받침되면서 인구는 다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급격한 유입으로 외국인의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현재의 구로구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10개의 법정동과 15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10개 법정동은 구체적으로 신도림동·구로동·가리봉동·고척동·개봉동·오류동·천왕동·항동·궁동·온수동이며 15개 행정동은 구체적으로 신도림동·구로1동·구로2동·구로3동·구로4동·구로5동·가리봉동·고척1동·고척2동·개봉1동·개봉2동·개봉3동·오류1동·오류2동·수궁동이다.

[위치]

구로구는 서울특별시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경기도 부천시와, 남쪽으로는 경기도 광명시와, 북쪽으로는 서울특별시 양천구와, 동쪽으로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와, 동남쪽으로는 서울특별시 금천구와 각각 접하고 있다.

불변의 속성을 지니는 수리적 위치로 구로구의 4극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동단은 구로동 1121번지로 동경 126° 54′ 14″, 서단은 온수동 산16-1번지로 동경 126° 48′ 60″, 남단은 항동 산50-3번지로 북위 37° 27′ 65″, 북단은 신도림동 271-87번지로 북위 37° 30′ 69″이다. 구로구의 동서간 길이는 8.0㎞이고 남북간 길이는 6.7㎞에 달한다.

[입지]

구로구의 주요 입지적 특징으로는 서울의 주변부, 영등포와 여의도의 관문, 주변 도시[광명, 부천]와의 도시연담(conurbation)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구로구가 서울의 주변부라는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공업화가 진행된 1960년대에 공업 단지를 건설하고 주거지를 조성하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으며 또한 구로가 주변 지역과의 상호 작용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구로구는 한강 이남에서 중심지 기능을 수행하던 영등포와 여의도를 서울 주변 지역과 연결시켜주는 관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일찍이 상업 활동 및 공업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고, 따라서 상업 및 공업의 중심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입지적 특징으로 인해 구로구는 서울시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 및 철도 교통이 더 발달할 수 있었다.

한편 서울의 시가지가 주변 지역으로 확장되어 가고 서울 주변 지역과 서울시와의 상호 작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구로구는 서울대도시권 확장의 프론티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의 서남단에 위치한 구로구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축인 김포공항, 인천항, 서해안고속국도와 인접한 서울의 남서관문으로서, 경부선경인선 철도와 지하철 1호선·서울지하철 2호선·서울지하철 7호선의 통과와 더불어 경인고속국도와 경수국도가 연계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하고 있다.

[면적]

구로구의 면적은 20.1㎢로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약 3.3%를 차지한다. 구로구 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동은 오류2동으로 4.6㎢이며 그 다음은 수궁동으로 2.67㎢이다. 용도별로는 주거 지역이 6.70㎢로 전체 면적의 3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준공업 지역이 6.97㎢(34.6%), 상업 지역이 0.36㎢(1.8%), 그리고 녹지 지역이 6.09㎢(30.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인구]

1994년에 696,060명이었던 구로구의 인구는 1995년에 금천구가 분구됨에 따라 383,224명으로 감소하였다. 우리나라가 IMF를 겪었던 1997년을 비롯하여 2002년에 일시적으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났으나, 2007년 말까지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였다. 2007년 말의 인구는 445,095명으로 이중 남자 인구가 225,414명이고 여자 인구는 219,681명이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09년 7월말 현재 구로구의 인구는 421,256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중 남자 인구는 212,525명이고 여자 인구는 208,731명이었다.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유·소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여 노령화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함으로써 대부분의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로구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1995년에 15세 미만의 유소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22.1%였으나 2005년에는 17.1%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3.5%에서 6.6%로 증가하였다. 2008년 말에는 노령 인구의 비율이 7.9%로 증가하여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로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995년에는 1,017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여 2005년에는 10,714명으로 증가했으며 2007년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2008년 말에는 27,90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남자가 14,271명이고 여자는 13,630명이었다.

2009년 7월 말을 기준으로 구로구의 인구는 서울특별시 25개 구 가운데 10번째에 해당한다. 구로구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37,450명이 거주하는 개봉1동이며, 뒤를 이어 신도림동[36,929명], 개봉2동[35,975명], 구로2동[34,415명]의 순이다. 인구가 가장 작은 지역은 가리봉동으로 15,545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로구의 세대수는 166,129세대이고 세대 당 평균 인구는 2.54명이며 이는 서울시 평균 2.49명보다 높은 수치이다. 세대 당 인구수는 구로1동이 2.9명인데 비해 가리봉동은 1.9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의 비율은 7.9%로 서울시 평균 8.6%에 비해 낮다.

남녀 간 인구 구성을 보여주는 성비는 전체적으로는 100을 상회하지만, 신도림동·구로1동·구로3동·개봉2동 등지에서는 100을 밑도는 여초 지역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가리봉동에 가장 많은 7,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구로1동구로2동에서도 4,5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구로구의 인구 밀도는 22,282명/㎢로 서울특별시 25개 구 중 6위에 해당하며 서울특별시 평균 17,275명/㎢보다 높다.

[주택]

2009년 8월 현재 구로구에는 총 97,633동의 주택이 있으며 주택 보급률은 81.1%이다. 주택의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4,630동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하여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단독 주택이 29,553동으로 전체의 30.6%를 차지하며, 연립 주택이 7,941동으로 전체의 8.2%, 다세대 주택 및 기타 주택이 15,509동으로 전체의 16.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연면적별로는 연면적 62.8㎡~95.8㎡ 규모의 주택이 39,900호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연면적 46.2㎡~62.8㎡ 규모의 주택이 뒤를 잇고 있다.

[교통]

국도로는 구로구 남쪽의 광명시로 연결되는 국도 1호선과 서울에서 부천을 지나 인천으로 연결되는 국도 46호선[경인고속국도] 2개 노선이 있으며 이들 두 국도는 구로구를 각각 남북방향과 동서방향으로 관통한다. 서울의 한강 이남을 동서로 연결시켜주는 남부순환도로와, 안양천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부간선도로도 구로구를 통과한다.

철도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철도와 인천으로 이어지는 경인선 철도가 구로구를 통과하며 경부선경인선구로역에서 분기한다. 전철은 지하철 1호선·서울지하철 2호선·서울지하철 7호선이 구로구를 통과한다. 지하철 1호선은 서울의 중심부와 인천을 연결시켜주며, 서울지하철 2호선은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연결시켜주고 서울지하철 7호선은 서울의 동북부와 서울의 남서부를 연결하는 교통로에 해당한다.

구로구에 등록된 자동차는 2007년 말 현재 133,588대로 서울시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10,678대로 서울시에서 4.1%를 차지했던 2002년과 비교하면 서울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구로구의 자동차 동록대수의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승용차로 105,227대에 달하며 이어서 화물차가 19,113대, 2륜차가 12,901대, 승합차가 9,137대 등의 순이다. 그리고 자가용은 113,527대이다.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총 통행량에 기초하여 통행 패턴을 추출한 연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인접한 영등포구·관악구 등지와 함께 서울시에서 제2의 통행권을 형성한다. 인구 밀집 지역인 구로동이 주요한 출발지로 기능하며, 구로동신도림동 등지는 주요한 도착지로 기능한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에 의한 지역 구조를 살펴보면, 구로구는 서울시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중요한 교통의 결절점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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