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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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禪本庵三層石塔 |
영어공식명칭 | Three-story Stone Pagoda of the Seonbon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99[대한리 587]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박병선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선본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 석탑.
[개설]
선본암삼층석탑(禪本庵三層石塔)은 선본사(禪本寺)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을 가로지르는 능선 위에 위치한다. 사찰의 중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탑으로, 통일 신라 시대 풍수지리설에 기인해서 조성된 석탑이라고 할 수 있다. 무너져 있다가 1979년에 복원되었으며 같은 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선본암삼층석탑이 건립된 선본사는 491년(소지왕 13)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나 이에 대한 사료적 근거는 없다. 선본암삼층석탑은 선본사 창건 이후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러 당시 유행하였던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선본사 일주문(一柱門)에서 선본사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왼쪽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모서리에 ‘삼층석탑 250m’라는 작은 팻말이 있는데, 팻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큰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고 가운데에 선본암삼층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형태]
선본암삼층석탑은 1979년에 무너진 석탑 부재를 모아 복원한 것이다. 2층의 받침돌 위에 3층의 몸돌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 신라 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다. 탑의 높이는 4.5m이다.
하층 기단 양쪽에 모서리 기둥을 새겼고 그 사이에 가운데 기둥을 2주 새겼다. 갑석(甲石)의 윗면에는 2단의 호각형(弧角形) 받침을 조성하여 상층 기단을 받고 있다. 4개의 상층 기단 면석에도 모서리 기둥을 새겼고 가운데 기둥을 2주 새겼다. 갑석의 밑면에는 1단의 각형 부연(副椽)이 있고, 윗면에는 2단의 각형 받침이 초층 몸돌을 받고 있다.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조성되었다.
몸돌에도 양쪽에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초층 몸돌은 2매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고, 2층 몸돌에 비해 높게 조성되었으며 복원 당시 사리공(舍利孔)이 확인되었다. 지붕돌의 밑면 매층에는 각형 5단의 받침이 있고, 윗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 받침대를 각출하였다.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하고, 추녀는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에 이르러 살짝 반전되어 안정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탑의 상륜부는 남아 있지 않다.
[현황]
선본암삼층석탑은 사각의 낮은 철책으로 둘러져 있으며, 주변의 큰 소나무 여러 그루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선본암삼층석탑의 갈라진 틈 사이로 잡초가 많이 돋아 있다. 석탑으로 향하는 길은 패이고 보호목이 넘어져 있으며 안내판이 없어 접근이 어렵다.
[의의와 평가]
선본암삼층석탑처럼 사찰의 중심에서 벗어나 산봉우리에 석탑을 건립하는 방식은 통일 신라 말기부터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성행했던 풍수지리설에 기반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본암삼층석탑은 안정된 체감비(遞減比)를 보이며, 각 부의 양식으로 보아 간결하면서도 장엄한 멋을 지닌 탑이다. 또한, 지붕돌 받침이 5단이고,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간 점 등으로 보아 통일 신라 말기인 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