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산향교를 운영하면서 작성한 성책 고문서 일괄.

[개설]

경산향교(慶山鄕校)에 소장하고 있는 고전적 일괄은 1680년부터 1869년까지 경산향교에서 제작한 유생들의 명단 2점과 경산향교의 정신문(正神門) 중건과 관련한 내용을 기록한 자료 2점이다. 1992년 간행한 『경북향교자료집성』(Ⅰ)에 13종의 전적 자료가 영인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경산관유안(慶山官儒案)」은 경산향교를 출입하던 액내(額內) 및 액외(額外) 유생과 동몽(童蒙)의 명단으로 경산현령의 재가를 받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정신문중수기사(正神門重修記事)」와 「정신문구적(正神門舊蹟)」은 경산향교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정신문을 중수하면서 관련 사항을 기록한 것이다.

[형태]

1680년(숙종 6) 작성된 「경산관유안」의 크기는 세로 22㎝, 가로 24㎝이며, 필사본 1책 5면의 성책 고문서이다. 1689년(숙종 15) 작성된 「경산관유안」의 크기는 세로 21㎝, 가로 27.5㎝이며, 필사본 1책 6면의 성책 고문서이다. 1684년(숙종 10) 작성된 「정신문구적」의 크기는 세로 23㎝, 가로 33㎝의 낱장 고문서이다. 1869년(고종 6) 작성된 「정신문중수기사」의 크기는 23㎝, 가로 31㎝이며, 필사본 1책 4면의 성책 고문서이다.

[구성/내용]

1680년에 작성된 「경산관유안」은 경산향교 유생안이다. 액내 유생으로 이여즙(李汝楫)·한홍의(韓弘毅)·정세은(鄭世誾) 등 11명, 액외 유생으로는 은상윤(殷相尹)·은성삼(殷省三)·은익삼(殷益三) 등 14명, 동몽(童蒙)으로 박세장(朴世章)·최명철(崔明哲)·최명원(崔明元) 등 3명의 이름을 기재하고 있다. 액외 유생 은상윤 등은 행주 은씨로서 대구에서 이거해왔다. 1689년에 작성된 「경산관유안」에는 액내 유생으로 한홍의·정세은·서이태(徐履泰) 등 12명, 액외 유생으로 백증(白繒)·백명채(白明彩)·김인철(金仁哲) 등 16명, 동몽에는 이홍달(李弘達)만이 기록되어 있다.

「정신문구적」은 1684년 경산향교의 정신문을 중수하면서 작성한 것이다. 「정신문구적」에 따르면 정신문은 1390년(공양왕 2)에 최초로 건립되었고, 1550년(명종 5)과 1633년(인조 11)에 다시 중수된 바가 있다고 한다. 중수 당시 도감(都監)은 한홍익(韓弘翊)이며, 유사(有司)는 한홍의와 정세은이다. 재임은 한홍망(韓弘望)·권상경(權尙經)이며, 색리공생(色吏貢生)은 김극민(金克敏)·김순일(金舜逸)이다. 그 외에 목수로 자인(慈仁)의 승려 두잠(斗岑)·쌍휘(雙暉)·법행(法行)·지홍(智弘) 등이 기록되어 있다.

「정신문중수기사」는 1869년 정신문을 중수하면서 작성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퇴락한 정신문의 기와와 기둥들을 바꾸고 교체하였는데, 공사의 감역(監役)은 정극순(鄭克淳)·장진극(蔣鎭極)·이문룡(李文龍)·한호갑(韓浩甲)·서정기(徐鼎基)가 맡았다고 한다. 당시 도유사(都有司)는 한문학(韓文鶴), 재임(齋任)은 서병술(徐炳述)·한상준(韓常俊)이다.

[의의와 평가]

경산향교 소장 고전적 일괄은 조선 후기 경산향교의 인적 구성과 경산 지역 향촌사회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