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아사리에 있는 경주 이씨 집성촌.

[개설]

아사리 경주 이씨 집성촌은 경상북도 경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경주 이씨의 동성 마을이다. 경주 이씨의 시조는 신라 초기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 촌장이었다고 전하는 이알평(李謁平)이고, 중시조는 신라 때 소판(蘇判)을 지낸 이거명(李居明)이다. 아사리 입향조는 조선 명종 때 인물인 이강(李江)이다.

[명칭 유래]

경주 이씨 집성촌이 자리한 아사리(阿沙里)는 ‘모래 언덕’이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 마을을 개척하고 농경지를 만들 때 모래가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농경지의 대부분을 산지를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마을의 땅이 메마르고 땅심이 깊지 않다고 한다.

아사리의 자연 마을로는 아사, 등골, 새탯골 등이 있다. 아사마을은 마을의 형국이 새 또는 학을 닮았다는 이유로 아새, 아학 등으로 불리다가 후에 ‘아사’로 개칭되었다. 등골마을은 등골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며, 새탯골마을은 아사 북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아사리 경주 이씨 집성촌은 조선 명종 대에 이강이라는 선비가 입향하여 개척하였다고 전해진다. 이강에 대해 역사적으로 기록된 바는 없다.

[자연환경]

경주 이씨 집성촌이 자리한 아사리는 진량읍의 동부에 있으며, 구릉지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 남쪽에는 신곡지, 개양지, 상곡지, 대곡지 등의 저수지가 있다. 마을 북쪽에는 평야인 아사들과 국개들이 펼쳐져 있다.

[현황]

아사리 경주 이씨 집성촌에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100여 가구의 경주 이씨가 거주하였지만, 젊은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면서 현재는 절반가량만 남았다. 1990년대 초부터 대구 시내의 공장들이 경산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경산IC와 5분 거리에 있는 아사리 마을에도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현재 영천시 대창면 방향으로 10여 개가 넘는 공장이 군집하여 있다. 이 때문에 시내에서 출퇴근하는 외지인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2020년 현재 아사리에는 67가구에 129명[남자 68명, 여자 61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사리 주민들은 과거에는 천수답을 일구어 벼농사를 지었지만, 현재는 대추·포도를 중심으로 한 과수 농사를 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