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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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通業 |
영어공식명칭 | Distribution Industr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노광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재화 및 서비스가 생산자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당하는 산업.
[개설]
유통업은 재화나 서비스가 생산자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이루어지는 일련의 산업을 뜻한다. 상업도 좁은 의미에서 유통업에 해당한다. 상업은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 시장이 생겨나고 상인이 출현함으로써 구체화되었다. 경산 지역은 신라의 수도인 경주와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있고, 교통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 일찍부터 상업이 발달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이 여러 직종 가운데 천시를 받았지만, 보부상·객주·여각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갔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오며 일본인이 상권을 장악하였으나, 경산과 같은 농촌 지역의 유통은 재래시장이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해방 후 197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인접한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함에 따라 이루어진 행정 구역 조정, 교통의 발달, 유통 구조 변화,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기능은 점차 약화되어 갔다. 더구나 대형 마트가 입점하고 대구지하철이 경산시까지 연장되며 경산 지역 상권이 대도시로 흡수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2003년에 경산공설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었고, 2013년에는 하양공설시장이 전국 최초의 마트·복합형 전통 시장으로 개장하는 등 재래시장의 현대화와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변천]
경산시는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결절점에 자리하고 있어, 조선 후기부터 상품의 유통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경산현·하양현·자인현 등에서는 정기 시장이 개설되기도 하였다. 당시 상품 거래는 읍내 객주와 연결된 보상·부상 등의 행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제 강점기 경산 지역 정기 시장은 5곳 정도에 산재하여 있었으나, 유통을 장악한 것은 일본인들이었기에 한국인 상업 자본이 발달할 기반은 형성되지 못하였다. 또한 상업을 멸시하는 유교적 관념이 잔존하여 유통의 대부분은 정기 시장을 통해서만 이루어졌다. 당시 정기 시장으로는 경산시장[경산면 서상동[현 경산시 서상동] 5·10일], 율하시장[안심면 율하동 1·6일], 하양시장[하양읍 금락리 4·9일], 자인시장[자인면 서부리 3·8일], 당리시장[용성면 당리리 1·6일] 등이 있었다. 특히 자인시장은 1940년 기준 매출액이 437,834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자인 지역이 경산 지역 유통의 중심에 있었음을 말한다. 유통에 있어 자인 지역의 높은 비중은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으나, 인접한 대구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지리적으로 근접한 경산면·하양면 지역으로 유통의 중심지가 이동하게 된다.
해방 이후 유통 시장이 활기를 띠고, 일제 강점기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아져 갔다. 특히 경산 지역은 대구시의 일일생활권에 편입되며 정기 시장이 상설 시장화되었고, 도처에 점포가 생겨 유통업이 절정을 이루었다. 1940년 경산 지역의 정기 시장은 5개소였지만, 고산시장[시지동], 반야월시장[신기동], 와촌시장[덕촌리], 진량시장[신상리], 남산시장[산양리], 압량시장[부직리], 남천시장[삼성리] 등이 추가되어 모두 11개 시장이 운영되었다.
1980년대로 들어서면서 백화점·슈퍼마켓 등과 같은 대규모 유통 기구들이 경산 지역에 등장하였다. 이로 인해 기존의 정기 시장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 무렵 재래시장 점포의 50% 이상이 6.6~9.9㎡ 규모의 영세 점포였으며, 소유 면에서도 50% 이상이 전세·월세와 같은 임대 점포였기에, 정기 시장에 자리한 유통 업체의 재정 악화가 심해졌다. 더구나 정기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은 야채·청과·건어물 등 농수산물 위주이고, 찾는 고객층도 중노년층이 대부분었기에 전망도 밝지 않았다. 이에 재래시장들은 시장 현대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추구하였으며, 새로 개설된 시장들은 현대식 건물과 경영 기법을 도입하였다.
자인시장은 1994~1999년 동안 총공사비 20억 8백만 원을 들여 상설 점포, 장옥, 특산음식단지, 공공시설 등의 시설 배치를 위한 시설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경산공설시장은 2001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24억 6천 5백만 원을 들여 낡은 점포를 개선하고 주차 공간과 부족한 주민 편의 시설을 확충하였다. 또 하양공설시장은 2009~2013년 동안 총사업비 184억 원을 투입하여 전국 최초의 마트·복합형 전통 시장으로 재단장함으로써 위축된 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황]
2018년 현재 경산 지역 유통업체 수는 총 11개이다. 판매 면적은 78,716㎡, 건물 연면적은 139,143㎡이다. 대형 할인 매장은 홈플러스 경산점과 이마트 경산점 2곳인데, 판매 면적 27,341㎡, 건물 연면적 99,340㎡이다. 시장은 총 7곳이며, 점포 수 845개, 판매 면적 38,422㎡이다. 이 중 전통 시장은 경산공설시장·하양공설시장·자인시장·압량시장·용성시장 등 5곳이고, 점포 수 691개, 판매 면적 27,039㎡이다. 상점가는 경산시장 중앙상점가와 하양시장 상점가 2곳이 있으며, 점포 수 154개, 판매 면적 11,38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