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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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이칭/별칭 | 한가위,중추절,가배,가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한선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추석은 가위·한가위·가배(嘉俳)·중추절(仲秋節) 등으로도 불린다.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자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닌 명절로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산 지역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하고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러 간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의 기원과 관련하여 여러 기록에서 내용이 확인된다. 중국의 『수서(隨書)』「동이전(東夷傳)」 신라조(新羅條)에는 8월 15일에 왕이 활쏘기 경연을 했다는 내용이 있고 『구당서(舊唐書)』「동이전(東夷傳)」 신라조(新羅條)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 추석에 대한 우리 민족의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로, 길쌈 경쟁을 하여 진 편이 이긴 편에 음식을 대접한다는 풍습이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추석은 신라 시대에 이미 주요한 명절로 자리잡았다. 고려 시대에는 원정(元正)·상원(上元)·상사(上巳)·한식(寒食)·단오(端午)·추석·중구(重九)·팔관(八關)·동지(冬至)등 9대 속절에 포함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설날·한식·단오와 함께 4대 명절로 자리 잡았다. 근현대에 와서도 추석은 다른 명절이 퇴색된 것과 달리, 설날과 함께 국가 차원의 공휴일로 지정됨으로써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절차]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는데 설날 차례와 제의 절차는 같으나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과 메를 준비한다. 추석의 시기가 일러 햇곡식을 수확하지 못하면 덜 영근 곡식을 쪄서 떡을 빚고 메를 올린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서는 차례를 지내기 전 조상의 무덤에 벌초를 한다. 7월 보름부터 시작하여 대체로 8월 초열흘에 끝내며, 늦더라도 14일 이전에는 끝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후 추석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산 지역에서는 추석날 저녁에 가장 먼저 보름달을 구경한 미혼자가 장가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에서는 추석이 되면 곡식이 영그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집 마당에 빨래를 널지 않았다. 빨래를 널면 다 된 곡식에 코가 빠진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서는 반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고 온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고 쪄서, 반달 모양의 송편은 그릇의 아랫부분에 놓고 그 위에 온달 모양의 송편을 놓았다. 보름은 반달이 온달로 바뀐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