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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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ug-of-war Game |
이칭/별칭 | 줄당기기,줄싸움놀이,삭전,줄땡기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유신 |
소멸 시기/일시 | 1950년대 - 경산시 자인면 원당리 줄다리기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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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시기/일시 | 1960년대 - 경산시 점촌동 줄다리기 중단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2월 초하루 |
[정의]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서 성행하던, 줄을 당겨 승부를 가르는 집단 민속놀이.
[개설]
줄다리기는 주로 삼남지방에서 성행하던 집단놀이의 하나로, 정초에 한해의 풍년을 점치는 농경의례가 그 모태이다. ‘줄싸움놀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경산 지역에서는 주로 ‘줄당기기’, ‘줄땡기기’ 등의 방언으로 부른다.
[연원]
줄다리기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상원조(上元條)에 충청도와 영남지방의 줄다리기가 기록되어 있다. 또, 8월조에는 제주도에서 ‘조리대’라고 하는 줄다리기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수도경작을 기반으로 정월의 행사로 파악되는 줄다리기는 그 행위 속에 점세의례로서의 성격, 줄을 용으로 믿는 신앙, 여성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관념 등이 기저에 깔려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원줄과 종줄로 구분된다. 원줄은 암줄에다 숫줄을 꿰어 연결하고, 이 두 가지 줄을 고목나무로 고정하여 완성한다. 원줄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수십 가닥의 종줄[새끼줄]이 달려 있다.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종줄을 당겨 승부를 겨룬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줄을 당길 수 있어야 하기에 주로 마당이나 너른 뜰에서 놀이를 즐긴다.
[놀이 방법]
경산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음력 정월 보름 또는 2월 중에 줄다리기를 하였다. 줄다리기에는 인원 제한이 없으며, 줄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또는 좌측과 우측의 편을 갈라 양 손으로 줄을 쥐고 자기 편의 몸쪽으로 당겨서 상대 편이 끌려오도록 해야 이긴다. 줄을 세 가닥, 네 가닥씩 꼬아서 두 팀 이상이 즐기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에는 마을에서 큰줄을 당긴다고 하면, 동네 이장이 몇 날 며칠에 줄을 당긴다고 구두로 알린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철저하게 지켜 모여 들었다. 양쪽 편에는 마을 깃발도 가지고 오고, 풍물도 가지고 와서 농악을 논다. 고를 걸 때는 ‘고 건다’라고 소리치면서 암줄과 숫줄을 거는데, 큰 나무 둥치를 고 밑에 두고 힘센 사람들이 몰려든다. 암줄과 숫줄을 걸 때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음담패설이 오고 가기도 했다.
경산시 점촌동의 줄다리기는 ‘줄땡기기’라고 불렸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했으며, 1960년대까지 즐기다가 중단되었다. 참여자들은 점촌동민이며 마을 가운데에 흐르는 강을 경계로 하여 동편과 서편으로 나뉘었다. 동편은 숫줄을 당기고, 서편은 암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었는데, 암줄을 당기는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자인면 원당리에서는 아랫각단과 웃각단, 서부와 동부로 편을 갈라 행하기도 하였고, 용성면 곡란리에서는 정월이 아닌 2월에 난포고택 앞에서 줄다리기를 하였다.
[현황]
경산시 점촌동의 줄땡기기는 1960년대 이후 중단되었고, 자인면 원당리의 줄다리기는 6·25전쟁 이전에 전승이 단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