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이희석(李喜錫)[1892~1950]은 함안군 함안읍 대산리에서 태어났으며, 함안군 가야면 검암리에서 자랐다. 1911년 상경하여 중동 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부터 이중건(李重乾)이 설립한 함안군 여항면동명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다. 이희석은 고종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함안 지역 인사 한학 교사인 조한휘(趙漢輝)와 이찬영(李讚榮) 등으로부터 서울의 독립운동에 관해 전해 들고 이들과 3월 19일 함안읍 만세 운동을 모의하였다. 그들은 당시 함안군 대산면의 안지호(安知鎬)와 연락하며 함안읍 만세 운동을 위한 태극기와 독립 선언서를 제작하였다. 3월 18일 거사 전날 이희석은 조한휘, 이찬영 등과 함께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 선언문을 다듬어서 한 장으로 제작, 등사하였다.

3월 19일 오후 1시경 비봉산에서 고천제(告天祭)를 올리고, 이희석은 태평루에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이후 3,000여 명의 군중과 함께 경찰 주재소와 군청으로 시위행진을 하였고 등기소, 우편소, 일본인 소학교를 시위행진하며 습격하여 각종 공문서와 건물을 파괴하였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지원 나온 마산 중포병 대대 병력 16명과 함께 주동자를 검거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이희석은 일시 피신하였으나, 결국 체포되었다. 그해 12월 28일 부산 지방 법원 마산 지청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이감 도중 일본 경찰을 구타하고 탈주하는 데 성공하여 강상대(姜相大)라는 가명으로 서당을 신학문 강습소로 개편하고 직접 군북면 강습소, 대산 강습소에서 가르치기도 하였다. 1930년부터는 서울에서 이중건이 경영하던 신소년사(新少年社)의 주필을 맡아 민족의식을 고양하는 데 힘썼다. 또한 1940년 일제의 창씨 개명을 피하여 강원도 금화군오선산으로 피신하여 농토를 개간하고 야학교를 설립하였다. 이희석은 1950년 9월 15일에 작고하였고, 아들 이수항(李洙恒)은 6·25 전쟁 당시 월남하여 마산에서 살다가 사망하였으며 후사는 없다.

[상훈과 추모]

1983년 건국 포장, 1991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