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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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智異山- |
영어공식명칭 | Healing-trekking-Jirisan Mountain trail-Jirisan Mountain Dullegil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지리산 둘레길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 |
지리산 자락길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중심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의 대표적인 걷기 좋은 길.
[개설]
‘산티아고 가는 길’로 대표되는 전 세계적 걷기 열풍이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되었다. 2007년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발족과 함께 ‘놀멍 쉬멍 걸으멍 고치 가는 길’을 목표로 한 제주 올레길의 첫 번째 코스가 개장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구에 의해 산이나 강, 바다, 섬, 육지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걷기길’이 개설되었다.
2007년 발족한 사단법인 ‘숲길’은 2008년 산림청과 공동사업으로 지리산 둘레길 시범 구간(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을 개통하여, 민족의 영산이자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의 걷기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2012년 22개의 전 구간이 개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둘레길과 함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군 내 마천면을 중심으로 2012년 지리산 자락길을 개통하였다. 걷기 열풍 이전에도 경상남도 함양군은 이미 지리산 등산코스로 유명하였다. 이러한 등산 코스와 더불어 ‘지리산 둘레길’과 둘레길을 품은 ‘지리산 자락길’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진정한 ‘생명 평화’의 순례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을 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 개관]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품은 둘레 3개 도(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 경상남도 함양군을 포함한 5개 시·군(남원시·구례군·하동군·산청군·함양군),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295㎞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2007년 창립된 사단법인 ‘숲길’과 산림청의 공동사업으로, 1년여의 기간 동안 지리산 길과 관련하여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고갯길·숲길·강변길·논둑길·농로길·마을길 등을 고리 모양으로 연결하였다. 2008년에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와 사무동을 완공하고, 같은 해 4월 시범 구간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구간을 개통함으로써 ‘지리산 둘레길’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계속해서 남원 추가구간(인월 안내센터~산내)을 개통하고, 지속적인 설계와 조성 작업을 통해 2012년 5월 지리산 둘레를 완전히 연결하는 총 길이 274㎞의 둥근 고리 형태의 둘레길을 완성하였다. 현재는 순환로를 포함한 총 285㎞, 22개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이 목표로 하는 방향은 아래와 같다.
1.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 조성을 한국형 트레일의 전형을 만들고, 길을 통한 광역 단위의 자원 네트워크 체계 구축.
2. 걷는 길 조성을 통해 느림(slow) 지향의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기여.
3.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신개념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창출.
이러한 목표를 토대로, 운영 중인 22개 구간은 다음과 같다. 지리산의 서쪽 9시 방향에서 시작하는 ‘주천~운봉’ 구간부터 시계 방향으로 ‘운봉~인월’, ‘인월~금계’, ‘금계~동강’, ‘동강~수철’, ‘수철~성심원’, ‘성심원~어천~운리’, ‘운리~덕산’, ‘덕산~위태’, ‘위태~하동호’, ‘하동호~삼화실’, ‘삼화실~대축’, ‘하동읍~서당’, ‘대축~원부춘’, ‘원부춘~가탄’, ‘가탄~송정’, ‘목아재~당재’, ‘송정~오미’, ‘오미~난동’, ‘오미~방광’, ‘방광~산동’, ‘산동~주천’ 구간 등이다. 각각의 구간은 최단 거리 구간인 7㎞의 하동읍~서당 구간부터 최장 거리 구간인 20.5㎞의 인월~금계 구간까지 소요 시간 5~8시간 정도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안내 시설로는 남원(인월)센터·함양센터·산청(성심원)센터·하동센터·구례센터 등 5개 센터와 함양·중태·삼화실·주천안내소 등 4개의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숲길의 홈페이지(http://jirisantrail.kr)를 방문하면 각 구간별 거리, 소요 시간, 구간 난이도 및 주요 경유지, 교통·숙박 정보, 안내시설과 기념 스탬프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사단법인 숲길과 지리산 둘레길]
사단법인 숲길에서는 지리산 둘레길 조성 및 운영과 관련하여 다양한 축제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리산 둘레길 전 구간 개통일을 기념하여 매년 5월 이음단을 운영한다. ‘지리산 둘레길 이음단’은 2012년 5월 둘레길 전체 개통을 기념해 시작되었다. 매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이들과 함께 둘레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행사다. 2013년에는 20~30대 청년, 2014년에는 가족이 주인공이었다. 2015년에는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은퇴자들이, 2016년에는 청소년이 주인공이었다. 2017년 이음단의 주체는 ‘여성’이었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주체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이 땅의 여성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자는 취지였다.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여성 14명은 2017년 5월 13일부터 29일까지 16박 17일 308시간을 걸었다. 걷기 도중 특강, 토크 콘서트, 숲 테라피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또한 매년 가을(10~11월경)에는 지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청소년 걷기 프로그램과 사회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리산을 보존하고 가꾸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함양을 걷는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22개 구간에서 경상남도 함양군을 걷는 둘레길은 ‘인월~금계’, ‘금계~동강’, ‘동강~수철’ 등 모두 3개 구간에 걸쳐 있다. ‘인월~금계’ 구간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0.5㎞의 지리산 둘레길이다. 이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시범 구간 개통지인 지리산 북부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며,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으며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금계~동강’ 구간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를 잇는 11㎞/12.7㎞의 둘레길이다. 이 구간은 지리산 자락 깊숙이 들어온 6개의 산중마을과 사찰을 지나 임천강을 만나는 길이다. 사찰로 가는 고즈넉한 숲길과 등구재와 법화산 자락을 조망하며 임천강을 따라 걷는 옛길, 임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경상남도 함양군을 지나는 둘레길인 ‘동강~수철’ 구간은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 12.1㎞의 둘레길이다. 이 구간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걷는 산길로, 4개의 마을을 지나 산청에 이르는 길이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산청함양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되어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리산 자락 장꾼들이 함양과 산청 그리고 덕산을 오가며 생을 이었던 길이기도 하다.
경상남도 함양군을 통과하는 지리산 둘레길 중 ‘인월~금계’ 구간과 ‘금계~동강’ 구간은 함양군 마천면을 걷게 된다. 이 두 구간 모두 지리산 둘레길의 최고 구간 가운데 하나로 통하는데, 그 이유는 지리산 등반로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이 갖는 위상과 관련이 있다. 지리산 계곡 가운데 가장 깊고 험하기로 유명한 만큼 자연이 잘 보전된 칠선계곡이 바로 마천면에 있고, 또한 장터목이나 세석평전 산장까지 길이 이어지는 백무동 한신계곡 역시 마천면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의 지리산자연휴양림에서는 벽소령대피소로 등반로가 이어진다. 지리산 둘레길은 둘레길로서의 특징 때문에 ‘금계~동강’ 구간에서 칠선계곡의 하류 구간 일부를 함께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리산 등반로와는 달리 칠선계곡과 한신계곡을 따라 걷지는 않고 임천강을 따라 동쪽 휴천면 동강리로 이어진다. 따라서 둘레길을 이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과 함양군 마천면에서 시작하는 다양한 계곡을 따라 지리산 등반로를 이어가는 것도 지리산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둘레길과 경상남도 함양군의 지리산 계곡을 연결하는 걷기길에 대한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바로 함양군에서 개설한 지리산 자락길을 들 수 있다. 지리산 자락길은 함양군 내 지리산 둘레길 구간의 결절점(結節點)[곡선의 중복점]에 해당하는 마천면 의탄리에서 갈래가 나누어져, 자락길만의 독특한 원점회귀형 걷기 길을 만든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옛 마천초등학교 교사 건물은 이제 지리산 둘레길 두 구간의 연결점 자리에서 함양안내센터로, 또한 지리산 자락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으로 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다.
[함양 마천의 지리산 자락길]
지리산 자락길은 2012년 3월 개통되었다. 지리산 자락길은 경상남도 함양군이 사업 주체가 된 행정안전부의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5억 원(국비 2억 5,000만 원, 지방비 2억 5,000만 원)을 투입하여 ‘자연과 감성이 만날 수 있도록 자연적인 길을 조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조성되었다. 지리산 자락길의 시작과 끝은 지리산 둘레길의 경상남도 함양군 구간인 ‘인월~금계’ 구간과 ‘금계~동강’ 구간의 연결점인 둘레길 함양안내센터이다. 함양안내센터는 예전 의탄국민학교(이후 마천초등학교 의탄분교를 거쳐 폐교)이다. 전체적인 자락길의 구간은 의탄분교~금계~하산장~가흥교~다랑논~도마~군자~외마~내마~실덕~도촌~강청~가채~창암산~의평~의탄분교로 총 19.7㎞의 순환형 도보길이다. 전체를 걷는다면 약 8시간이 걸린다.
지리산 자락길도 크게 둘레길 함양안내센터를 출발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4가지 구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구간은 의탄분교에서 금계마을을 지나 금대산 자락을 거쳐 마천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임천강 강가를 달리는 60번 지방도와는 달리, 과거 금대산 북쪽의 창원시 사람들이 마천면 가흥오일장을 오가던 지름길을 오르내리던 지리산 주 능선과 임천강 줄기를 동시에 조망한다. 두 번째 구간은 마천전통시장에서 강청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약 2시간을 걸으며 가흥~도마~군자~외마~내마~실덕~도촌~고불사~강청에 이르는 9개의 마을을 통과하게 된다. 백무동에서 내려오는 덕전천과 남원 산내에서 흘러오는 람천이 만나는 강을 건너며,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선 지방도로와 나란히 홍도화가 심어진 자락길을 걷는다. 도마마을을 지나면서 소나무 숲을 지나고, 동시에 농로와 논두렁을 따라 걸으며 다랑논이 펼쳐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구간은 강청마을에서 가채마을을 지나 가흥리전통시장 건너편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은 창암산 자락을 끼고 도는 구간으로 강 건너로 외마, 내마, 군자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이 지리산 자락길을 구상할 때 설계한 중요한 콘셉트 중의 하나인 마천면이 자연과 마을을 연결한다는 것을 이 구간에서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다.
임천강 건너편의 마천전통시장이 보이는 지점에선 자락길의 마지막 구간이 시작되고, 이는 청암산 중턱의 의평마을까지 이어진다. 세 번째 구간이 마을을 통과하거나 강을 따라 걷는다면, 이 구간은 등산에 가까운 구간이다. 창암산의 울창한 숲에 단풍이 깃드는 시기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인 구간이다. 칠선계곡 입구인 의평마을에서 의탄교를 건너면 자락길의 출발지점으로 되돌아간다. 이렇듯 지리산 자락길은 지리산 둘레길이 선사하는 한 폭의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지리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속살을 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한 발 더 나아가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지리산 자락길은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12년 행정안전부 선정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지리산 둘레길과 지리산 자락길이 나아갈 길]
지리산 둘레길은 1990년대 말 지리산 댐 개발 이슈로 대표되는 지리산 개발 반대에 맞선 운동과 가깝게는 2000년대 초·중반 생명평화운동에서 잉태하였다. 이 운동은 걷기를 통한 성찰로 그 뜻이 이어져, ‘생명평화’의 순례길로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둘레길의 지난 10년은 많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탐방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시범 코스가 열린 2008년 4만 명으로 시작해, 전체 코스가 개통된 2012년에는 40만 명이 길을 걸었다. 2015년 70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2017년에도 66만 명이 방문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419만 명이 지리산 둘레길을 찾았다. 늘어난 탐방객은 지역을 바꾸고 있다.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인구도 늘었다. 미약하지만 직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도 있었다. 현재 지리산 둘레길에는 지자체별로 5개의 안내센터와 3개의 안내소가 있다. 숲길체험지도사 등 40여 명이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지역민으로 노인층도 꽤 된다. 사단법인 ‘숲길’은 실제 필요 인력 68명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지역민이 둘레길 사업의 실질적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경제효과를 넘어 더 극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는 지역 공동체 내부, 지역민의 마음에서 비롯하였다. 개통 초기에는 도시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낮은 자긍심과 농촌과 산촌이 혼재하는 산지 지역의 특성상 폐쇄적인 면까지 더해져, 도시의 이방인이 자신들의 공동체와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고 실제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둘레길 순례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현지 주민과 방문객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둘레길 개통 이후 안전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길을 통해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면서 주민들 사이의 교류도 활발해졌다. 사단법인 ‘숲길’은 다양한 마을 순례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마을 장터를 만들고, 당산제를 지내고, 걷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지리산권 120개 마을이 ‘지리산 공동체’로 되살아나는 것이 둘레길을 연 이들의 큰 꿈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지리산 둘레길 ‘이용수칙’은 엄격하다. 마을 주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농작물에 절대 손을 대선 안 되고, 화장실은 관공서나 터미널 등을 이용해야 한다. 마을 주민에게 먼저 인사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허락을 얻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산악자전거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단체여행보다 5명 이내 작은 모둠 여행을 권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리산 자락길은 지리산 둘레길에서 지리산을 끼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현지 마을을 연결하고 조망하는 콘셉트를 잘 구현하고 있다. 걷기길 열풍의 초기에는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투어 걷기길을 개통하면서 동일한 길에 여러 이름으로 걷기길이 지정되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하였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과 지리산 자락길은 달랐다. 큰 그림을 그리는 둘레길과 그 속에서 세밀화를 그리듯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락길의 조화를 보면 길의 구도와 역할이 매우 이상적으로 설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장점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상승효과를 앞으로도 낼 수 있고, 지리산 자락길은 지리산 둘레길과의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구간 개설과 기존 구간에 대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도 지리산 자락길에 대한 편의시설 보완과 이정표나 코스 안내를 위한 다양한 매체 구비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지리산 둘레길 프로그램과의 협력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