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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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淵寺掛佛幀 |
이칭/별칭 | 만연사 괘불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367[동구리 17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의 만연사에 있는 조선 후기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
[개설]
만연사 괘불탱은 1793년에 조성되어 만연사에서 행해진 각종 야외 법회에 사용되었다. 괘불함(掛佛函)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674㎝, 너비 34㎝, 높이 31㎝로 대웅전 뒤편에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계단 앞에는 괘불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 괘불대(石造掛佛臺)가 있다.
작품의 제작에 참여한 화승(畵僧)은 금어(金魚) 비현(丕賢), 편수(片手) 쾌윤(快允), 도옥(道玉)으로 18세기 후반 전라남도 순천 지역의 선암사, 전라남도 여수 지역의 흥국사 등 전라도 지역에서 활약하던 작가들이다. 2002년 7월 3일 보물 제134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삼베 바탕에 푸른색과 붉은색을 주로 사용한 괘불의 크기는 길이 821㎝, 너비 624㎝이다. 중앙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배치한 석가삼존불(釋迦三尊佛)을 입상으로 표현하였다.
만연사 괘불탱은 영산회탱(靈山會幀)으로 석가모니가 영축산(靈鷲山)에서 설법하시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삼존의 크기는 같지만 중앙의 석가불이 약간 앞으로 나와 있다. 부처는 둥근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지니고 있고 각이 진 좁은 어깨에 긴팔을 가사(袈裟) 밖으로 늘어뜨리고 있다. 보살은 좌우 대칭으로 화려한 보관(寶冠)과 장식적인 의습(衣襲)을 갖추고 있다. 꽉 차게 대상을 배치하고 화려한 색과 호화로운 장식물들로 가득찬 화면에 단일 색으로 처리한 부처의 육신(肉身)은 강한 대조를 이루며 부처를 부각시키고 있다. 아랫부분에 조성 시기와 화공의 이름을 밝힌 화기가 기록되어 있다.
[특징]
만연사 괘불탱에서 정면 입상으로 불· 보살을 배치하고 단일한 색으로 처리한 부처의 육신과 장식적인 화면의 대조로 부처를 강조한 양식은 18세기 전반 의겸화풍(義謙畵風)의 특징이다. 만연사 괘불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은 의겸파 불화승으로 선암사와 흥국사, 금탑사 불화를 제작하였다. 비현은 순천 지역 선암사 괘불 조성에 대화주(大化主)로 활약했고, 여수 지역 흥국사 괘불 제작에 금어(金魚), 고흥 지역 금탑사 괘불 제작에는 수화승(首畵僧)으로 참여하였다. 쾌윤은 흥국사 불화 제작에 편수(片手)로, 선암사 불화 제작에는 화사(畵師)로 활동하였다. 도옥은 고흥 지역 금탑사 괘불과 순천 지역 선암사 팔상전의 화엄탱 제작에 화사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