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려.

[개설]

조선 현종 때 인물인 달성 배씨 배윤덕(裵允德)과 배광임(裵光袵)의 처 광산 김씨(光山金氏)의 효열을 기리기 위한 정려이다. 1660년(현종 1)에 정려를 받고 1671년에 정각이 세워졌다. 배윤덕의 아들은 이괄의 난 때 거병하여 충효를 떨쳤다.

[위치]

화순군 도곡면과 능주면을 있는 지방도 822호선 바로 옆 안한실 마을 쪽에 자리하고 있다. 약간의 구릉성 지형이며 정각 바로 위쪽에는 보호수가 있고 또한 마을 주민들이 주로 하절기에 이용하는 유산각이라는 정자 한 동이 있다.

[변천]

처음 건립 당시의 위치는 마을 안쪽 정자 부근이었으나 1928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건한 것이다. 1992년에 중수가 있었다.

[형태]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집이다. 막돌 초석 위에 두리기둥[원기둥]을 세우고 기둥 상부에는 창방을 걸었다. 창방과 도리 사이에는 소로받침을 두었고 공포는 없다. 건물 사면에는 벽체 없이 홍살만을 꽂았다. 정각의 출입을 위해 바로 앞에 작은 사주 문을 건립했고, 문 주위는 석재로 난간 형식의 담장을 설치했다.

[현황]

현재의 모습은 1992년에 중수된 것이며, 비교적 문중에서 관리를 잘 하고 있다. 2002년 7월에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9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약 350년 전에 정려를 받은 달성 배씨의 정각으로 역사나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인근의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청동 유물지와 조광조 유배지를 연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