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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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漁具 |
영어음역 | eogu |
영어의미역 | fishing tools |
이칭/별칭 | 어로구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어로에 사용하는 배와 일체의 도구.
[개설]
제주 지역에서는 예부터 수중 생물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였다.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그물과 낚시를 이용하였고, 어패류를 채취하기 위해 제주 지역 특유의 환경에 맞는 잠수 도구를 개발하여 이용하였다.
물 속에서 사용하는 낚시줄의 하나인 갈치술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돼지 피를 먹이고, 그물과 그물 실을 질기게 하기 위해 감물을 먹이는 등 생활 주변에서 짜낸 독특한 방법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수(해녀)들이 입었던 물옷이 무명과 삼베에서 광목으로, 다시 고무로 바뀌듯 산업과 과학이 발달하고 편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따라 어구의 재료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종류]
제주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테우와 풍선(風船), 덕판 등을 연안과 원양을 오고가며 수송선과 수산물 채취에 이용하였다.
다른 지역과 동일한 방법으로 그물·반도·낚시·작살·통발 등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았으며, 미역 등 해조류를 채취하기 위해 제주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개호미·줄아시 등을 이용하였다.
제주 지역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어구들로는 수들이 어패류를 채취하기 위해 사용하던 빗창, 성게골각지, 소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수들은 물옷을 입고 수경인 왕눈이나 족세눈을 썼다. 잠시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올 때는 테왁에 의지했고, 잡은 어패류는 망사리에 담아 보관하였다. 그리고 ‘밀’로 귀마개를 하였다.
갯벌에 사는 어패류를 채취하기 위해 ‘자세’ 등의 도구도 이용하였으며,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를 허리에 차고 담으면서 작업하였다.
[의의와 평가]
요즘은 많은 양의 어패류를 운반하기 위해 경운기와 차량을 이용하고 있듯이 수산물을 채취하는 방법이나 어구의 변화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연안어업이 쇠퇴하고 원양어업이 활기를 띠면서 어구 자체가 전자화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의 하나이다.
흐르는 물이 멈추지 않는 것과 같이 어구는 앞으로도 변해 갈 것이다.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 변화하는 것과 같이 수중 생물의 생태적 환경도 변화하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역으로 그 시대의 문화와 환경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