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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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teu |
영어의미역 | fishing raft |
이칭/별칭 | 떼배,터위,테위,테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배.
[개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도 불리는 테우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도 연안은 지반이 험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오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테우는 부력이 뛰어난 구상나무로 만들어서 암반 지대에서도 이용이 자유로워, 구상나무가 흔했던 80~90년 전까지만 해도 해안가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테우를 마련하여 주로 미역, 듬북 등 해초를 걷어 옮기는 데 이용하거나, 자리돔 등 무리 생활을 하는 어종을 자리그물로 잡는 데 이용하였다.
이렇게 잡은 자리돔은 소금에 절여 자리젓으로 만들어 놓고 밑반찬으로 일년 내내 먹었다. 영등굿에서 행하는 ‘떼몰이 놀이’는 남자들이 테우를 타고 영등할망을 보내는 ‘배방선’ 제차의 마지막 순서였다.
제주테우문화는 2022년 9월 29일 가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연원 및 변천]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가 깊은 물에서 뜨는 것에 착안하여 좁지만 사람이나 그물, 채취한 해초 등을 실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어선으로 활용한 듯하다. 테우는 현재 제주도와 강원도 정동진 일대에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형태]
제주 지역의 테우는 원래 한라산에서 자라는 구상나무로만 만들어졌다. 테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월 중 범날[寅日]을 택일하여 한라산에 올라,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살아 있는 구상나무를 배어 온다. 이미 죽은 나무는 말라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쉽게 썩기 때문이다.
배어 온 구상나무는 6개월 동안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그늘에서 말린 다음 형태를 잡아 뗏목배로 만들었다. 구상나무가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30~40년 전부터는 방풍림으로 심었던 삼나무를 이용하였다.
테우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일곱 개에서 열한 개의 통나무가 사용되었다. 선미 쪽 통나무의 직경은 20~40㎝ 정도이고, 선수 쪽 통나무의 직경은 15~20㎝ 정도였다.
이렇게 준비한 통나무는 장쇠 끼우기, 멍에 세우기, 펑게틀목 설치, 상자리 세우기의 과정을 거쳐, 돛대 구멍을 설치하고, 부분 부분에 새역을 박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테우의 선미(고물) 쪽 폭은 170~240㎝, 선수(이물) 쪽 폭은 140~180㎝ 정도로, 전체 길이는 대략 400~550㎝ 정도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테우를 이용한 어로 작업은 보통 3월에서 10월 사이에 행하였다. 겨울에는 해체하여 잘 보관해 두었다가 어로 시기가 다가오면 재조립하여 사용하였다.
어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음·불돌·앞돌·그물·버릿줄·용도·귀도래기·버릿줄 윗목·부표(망둥이)·돛대 등이 설치되며, 어로구로는 족바지·자리족바지·물안경·국자사둘·줄아시·갈치술·공젱이·듬북낫 등이 쓰였다.
테우의 부분 명칭들로는 장쇠궁기(이물장쇠(사각참나무)·고물장쇠), 멍에틀(이물멍에·고물멍에), 덧방고지, 강다리, 주지, 뇌좃, 상자리, 노, 터윗뇌, 태윗뇌, 둘름뇌 등이 쓰였는데,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형태와 크기 등을 지역적·시대적으로 조사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함으로써 테우가 갖는 보편성과 개별성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