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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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孝子- |
영어의미역 | Story of Dutiful Son Got Gold-Stone |
이칭/별칭 | 「자식 희생하려다 얻은 금덩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계산리 |
집필자 | 박명순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계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자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금덩이 얻은 효자 이야기」는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문백면 계산리에 사는 최원서(남, 74)에게서 채록한 것으로, 1997년 편찬한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외딴집에 어머니 한 분을 모시고 사는 아들이 있었다. 살림은 넉넉지 않았으나 아들은 매일 밥과 과일을 빠뜨리지 않고 어머니께 올리는 효자였다. 이 효자에게는 서너 살 먹은 아들이 있었는데, 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는 자기보다 손자 입에 들어가는 것을 더 즐거워하였다.
효자 아들과 그 며느리가 보기에, 어머니가 손자 때문에 제대로 드시지를 못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혼자만 드시라고 해도 아들, 며느리 몰래 손자를 먹이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부부는 상의 끝에, “자식은 또 낳으면 되지만 어머니는 한번 돌아가시면 그뿐이니, 우리 어머니를 위해서 자식을 죽이자.”고 합의를 하였다.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가 어떻게 죽이느냐고 하자 효자가, “내가 괭이를 들고 저 산모퉁이에 가서 구덩이를 하나 팔 테니, 당신은 애기를 업고 따라와.” 했다.
그리하여 아이 어머니는 어린애를 업고 아이 아버지는 괭이를 들고 밤에 산에다 아이를 묻으려고 갔다. 가서 얼마를 파니까 돌담불[돌멩이가 수북하게 쌓인 것]이 나왔다. 그 돌멩이들을 헤치면서 파니까 갑자기 덜그렁덜그렁 소리가 났다. 이상해서 괭이로 잡아채니 솥뚜껑이 나왔는데, 그 솥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항아리 안에서 금덩이가 찬란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아이 어머니가 보니까 황금이 반짝반짝하였다. 그래서 남편한테, “아이고, 여보. 이건 천복이오. 우리가 부모에게 효도를 할려고 하니까 하늘과 땅이 응해서 금을 이렇게 많이 주니, 이 금을 팔아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애도 살리면 좋을 것 아니오.” 하고 소리쳤다. 그 후로 효자 부부는 어머니께 효도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금덩이 얻은 효자 이야기」는 정성껏 부모를 받들어 모시면 하늘도 감동하여 도움을 내린다는 인식을 금덩이를 통해 표현한 이야기이다. 구도는 평범하고 소박하나 동시에 효라는 윤리적 가치관에 대한 지역민의 자연스러운 인식을 가장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