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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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鄕土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이미숙 |
[정의]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포함하는 인천 지역의 역사와 지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영위해 온 삶의 내력을 기록한 책.
[개설]
향토지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룩해 낸 주체와 객체, 그리고 매개체의 유기적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된다. 향토지는 처음에는 향토사 개념으로 출발하여 그 지역의 역사와 지리를 서술하고 그 지역의 인물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방사를 하나의 독립된 역사로 보고 향토사를 넘어 그 지역의 역사·지리·풍속·문학·금석문·예술·행정 등 향토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하는 등 그 의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인의 향토 의식과 사회의식의 발달에 따라 향토사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향토사를 연구하여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고 있다.
[변천]
조선 건국 이후 새로운 문물과 제도가 정비되면서 지리지는 독립된 지리지로 편찬되기 시작한다. 지리지의 편찬은 국가 통치의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를 파악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며 국가 주도로 경제·군사·행정적인 측면이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16세기에 이르면서 지리지의 양식이 지방 단위의 지리지인 읍지로 전환되며 사람과 수령을 중심으로 지리지가 제작된다. 읍지란 각 고을의 지리지로 지방 행정 단위인 부(府)·목(牧)·군(郡)·현(縣) 등을 단위로 작성된다. 읍지는 정치·사회·경제·예속·시문·행정 등 각 분야에 걸쳐 상세히 기록되어 지역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인천부 읍지(仁川府邑誌)』는 1842년에 만들어진 것, 1871년께에 만들어진 것, 1899년에 만들어진 것이 있다. 범례의 양식은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따랐다고 밝히고 있어 항목 구성에서 커다란 차이는 없으나, 1899년본 『인천부 읍지』에서는 선생안이 부기되어 있다. 『인천부 읍지』는 작성된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제의 핍박 속에 온전한 활동을 하지 못하였던 인천의 출판계는 8·15 광복과 6·25 전쟁을 지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몇몇 선각자가 사명 의식으로 향토 사료를 편찬해 내고자 한 것이었다.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가시기 이전이던 1950년대에 그러한 활동은 남다른 향토애의 발로가 아니고는 가능할 수 없었다.
[민간 향토지]
종전 후인 1955년 언론인 고일이 『인천 석금(仁川昔今)』을 출판했으며 1959년 향토 사학자 최성연이 『개항과 양관 역정』을 냈다. 같은 해 인천 시립 박물관장으로 있던 유희강이 『향토 인천의 안내』를 출판하였다. 이 책은 인천의 고적과 명승, 천연기념물, 전설 등을 최초의 단행본으로 체계 있게 간행함으로써 크게 주목받았다. 주요 목차로는 ‘인천 약사’, ‘왕가 유적’, ‘성첩 및 관방’, ‘선사 시대 유적’, ‘사찰’, ‘금석’, ‘능묘’, ‘인천의 전설’ 등이 있다. 『인천 석금』은 1954년 창간한 『주간 인천』에 저자가 집필·연재한 내용을 창간 1주년 기념사업으로 간행한 것인데, 인천의 향토사 출간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되었다. 1965년 의료인이면서 사진작가이던 이종화(李宗和)가 출판한 『문학산(文鶴山)』은 당시로는 드물게 보는 컬러 사진 수록집이다. 이 사진 수록집에는 문학산 일대의 파노라마 사진과 봉화대, 성문, 성벽, 비류왕릉으로 불리던 고총, 안관당지, 인천 부사청, 고인돌 등 미추홀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한 노인회 인천시 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이훈익(李薰益)은 인천 지방 향토 문화 연구소를 개설하고 향토 사료집을 8권까지 냈다. 그중에 『인천 충효록』[1986], 『인천 지지』[1987], 『인천 지방 향토 사담』[1990], 『인천의 성씨·인물고』[1991], 『인천의 지명고』[1993], 『인천 지방 향토 사담』[1994], 『인천 금석 비명집』[1996], 『근세 인천 지방의 전란사』[1998] 등은 인천의 향토사를 연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인천 지지』 서문에서 “도덕 가치의 붕괴와 가치 의식의 전도가 인간성 상실이라는 불행을 곳곳에서 남겨 주고 있는 현실에서 잊혀 가는 우리의 근원을 더듬어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어야 한다는 소명감이 나를 흔들었다.”라고 저술의 동기를 밝히고 있다.
신태범의 『인천 한 세기』[1983]는 향리에서 몸소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경인 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 또한 저자는 1993년에 낸 『인천시사(仁川市史)』의 권말 부록으로 기술했던 「개항 후의 인천 풍경」을 보완 가필하여 2000년에 다시 단행본으로 내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보다 앞서 1996년 수필집 『반사경(反射鏡)』을 시작으로 해서, 1989년 『먹는 재미 사는 재미』, 1997년 『우리 맛 탐험』 등 많은 책을 썼다. 김영일의 『격동기의 인천』[1986]은 광복에서 휴전까지 인천에 관한 기록물이다. 이성구의 『개화의 선구지인 인천』[1997], 김양수의 『인천 개화 백경』[1998], 오종원·조우성·김윤식·김홍전 공저의 『간추린 인천사』[1999], 출판사인 다인아트에서 발간한 『격동 한 세기 인천 이야기』[2001] 등이 인천의 역사와 인천의 여러 모습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고, 조우성의 『20세기 인천 문화생활 연표』[2004]에는 인천의 문화생활 연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소금밭』[2004]은 미추홀 학산 문화원이 개원하면서 펴낸 책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역사와 문화·설화·동네 소개 등을 비롯하여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여러 행사와 문화 탐방, 사람과 영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로 꾸몄다. 또한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여성 단체 협의회에서는 『역사 속의 인천 여성』[2008]이라는 책을 서술하였는데, 미추홀을 건국한 비류왕의 어머니인 소서노에서 이화 학당의 이사장을 지낸 김활란·서은숙까지 인천 여성 177명을 조명하였고, 『경인 일보』 특별 취재팀의 『인천 인물 100인』[2009]에서는 미추홀구를 비롯한 인천 지역 인물 100인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인천 향교에서 간행한 『속수증보 인천 향교지』[1985], 인천 시립 박물관의 『인천의 금석문』[2004], 한정우의 『인천 토박이말 연구』[2009] 등은 각각 인천의 향교와 금석문의 관련 자료이며 인천 토박이말에 관한 종합 연구서이다. 또한 인천 문화원의 『인천의 생활 민속』[2001]은 인천의 생활 민속 조사 자료집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는 인천 향교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일 뿐 아니라 유학의 이념을 실천하는 사회 교육 기관 또는 지방 교육 문화의 중심지이다.
[관찬 향토지]
1980~1990년대는 인천도 타 지역의 향토사 간행에 자극을 받아 발간 작업을 전개한 시기였다. 먼저 인천시는 1973년의 『인천시사』에 이어 1993년 11월에 새로운 『인천시사』를 발간하였다. 집필자 30여 명이 상·중·하 세 권,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집필하여, 1933년 일제 강점기에 발간되었던 『인천부사(仁川府史)』를 상당량 인용하여 소위 식민 사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는 비판을 받은 1973년도 판본의 내용을 완전히 불식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천직할시[1995년 이후는 인천광역시]는 『인천시사』의 증보판으로 『인천시사: 70년대 편』[1982]과 『인천 개항 100년사』[1983]를 간행하였으며, 1988년 인천직할시와 미추홀구 등의 문화유산, 민속, 전설, 인물 등 문화재의 이모저모를 종합적으로 집약한 『향토 인천』을 출간하였다. 그리고 1998년에는 『인천의 지명 유래』를 발간하였다.
인천광역시 역사 자료관에서는 『인천 역사의 자랑』[2001], 『(근대 문화로 읽는) 한국 최초 인천 최고』[2005], 『인천의 길과 시장』[2006], 『인천의 문화유산을 찾아서』[2008] 등을 발간하였다. 『인천 역사의 자랑』은 인천의 역사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고증하고자 발간한 책으로, 미추홀구를 비롯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인천의 길과 시장』은 인천을 탐방하는 자료집 형태로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재래시장의 생성과 발달 및 변화를 볼 수 있다. 서울로 향한 원인천 지역의 주요 길, 근대 생활의 변화를 겪는 원인천의 길과 재래시장의 모습을 잘 소개하고 있다. 『인천의 문화유산을 찾아서』는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한데 모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어려운 전문 용어를 풀어서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시각적인 이해를 돕고자 사진 자료도 첨부하였다. 문화유산을 각 구별로 구분하여 국보, 사적, 시 지정 문화재[유형], 기념물, 민속자료, 문화재 자료, 천연기념물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인천직할시 또는 인천광역시에서는 『향토 인천』[1988], 『(연표로 읽는) 인천 현대사』[2009]를 발간하여 인천의 향토 유적과 문화재, 관련 인물 등의 연구와 미추홀구 등에서 일어난 주요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하였다. 『향토 인천』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인천의 문화재를 수록하고 향토사를 집대성하여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하였다. 문화재는 국가 지정 문화재, 시 지정 문화재, 비지정 문화재 등 109점이 수록되었다. 또한 ‘내 고장을 빛낸 인물’을 선정하여 고대부터 개항까지 인천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한 명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표로 읽는) 인천 현대사』는 인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어 개항부터 1993년까지 인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수록하고 있다. 연표의 내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시대순으로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