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93년에 이훈익이 쓴 향토지.

[편찬/간행 경위]

인천 지역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하여 지명 변천이 심했던 곳이다. 특히 조선 후기 수동적인 개항 이후 외래문화가 들어와 한바탕 큰 변화를 겪었고, 지명 변천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 큰 계기는 1914년 일제에 의해 추진된 지방 행정구역 개편이었다. 일제가 전국적으로 자연 촌락 이름을 한자화하면서 유래에 대한 고찰 없이 즉흥적으로 훈차(訓借), 음차(音借)하여 많은 왜곡이 이루어졌다. 인천은 침략의 문호였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하여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이훈익이 그동안의 자료를 정리하여 『인천 지명고』를 발간하였다. 『인천 지명고』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한 인천광역시의 마을, 산, 구릉, 하천, 해안의 지명이 생기게 된 유래와 변천사를 수록했다.

[형태]

1권 1책으로 가로 19.5㎝이며, 세로 23㎝이다. 쪽수는 594쪽이다.

[구성/내용]

지명 변천 항목은 미추홀, 매소홀, 소성현, 경원군, 인주, 경원부, 인주로 환원, 인천군, 인천도호부, 인천현, 인천도호부 환원, 인천 감리서, 인천 관찰부, 인천부, 인천시, 인천직할시 등으로 역사적 흐름에 따라 기술하였다. 지명 유래 항목은 인천부(仁川府)의 면(面) 10개, 부평군의 면 15개, 부천군의 면 15개를 기술하고 있다. 법정동(法定洞) 항목에서는 중구 30개 동, 동구 7개 동, 남구 12개 동, 남동구 11개 동, 북구 31개 동, 서구 12개 동을 소개했다. 행정동(行政洞) 항목은 법정동과 행정동의 차이, 편입, 행정구역, 구제(區制)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나루[津] 항목에서는 고대의 나루 7개, 고개[峴] 항목에서는 고대의 고개 19개, 다리[橋] 항목에서는 10개, 도로와 역원(驛院) 항목에서는 10개를 기술하고 있다.

별첨 현황에는 관, 동, 면적, 인구, 통·반, 인천시 주요 도로, 인천시 관내 문화재, 인천 불교연합회 회원 및 사찰 현황, 천주교 인천 교구 사제 평의회 및 각 위원회와 제 단체 지도 신부 명단, 교구, 성당, 인천 관내 교파별 교회, 초중등 교육 기관, 고등 교육 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상공업체 항목에서는 식료품, 의류, 목재, 화학제품, 비금속 광물 제품, 금속 산업, 전기, 전자, 자동차, 기타 제조업 등 각 회사의 대표자·소재지·전화번호·종업원 수·설립 년도·주생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직할시 동별 변천 일람표가 있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의의와 평가]

인천의 고대 국가인 미추홀부터 인천직할시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지리, 자연, 풍수의 지명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인천직할시의 상공업체 현황 및 행정 구역과 각 동의 변천 일람표가 있어 인천의 뿌리를 알고 인천사(仁川史)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