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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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논두렁 태우기,서화희(鼠火戱),훈서화(燻鼠火)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쥐를 쫓는 뜻으로 논둑과 밭두렁 등에 불을 놓으며 하던 놀이.
[개설]
쥐불 놀이 는 논밭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놀이이며, 주로 정월대보름에 많이 했다.
[연원]
쥐불 놀이 는 한자어로 서화희(鼠火戱), 훈서화(燻鼠火)라 부르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조선의 향토 오락』에는 ‘논두렁 태우기’로 기술되어 있다. 이 놀이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알 수 없다. 『동국세시기』에는 “충청도 농민들이 정월 첫 쥐날에 떼를 지어 횃불을 사르는데, 이를 훈서화라고 한다.”라고 되어 있어 그 연원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조선의 향토 오락』에 경기도 고양 지역의 쥐불 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월 첫 번째 쥐날[子日]에 마을 근처의 밭둑에 볏짚을 널어 두었다가 해질 무렵까지 기다려 일제히 불을 붙여서 밭둑의 마른 풀을 태운다.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은 장관을 이루므로 구경하는 마을 사람들은 모두 환호를 지른다. 이는 그해에 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그뿐만 아니라 불의 기세가 크고 작음에 따라서 그해 농사의 풍흉이나 마을의 길흉을 미리 알 수 있다고 하여 각 마을에서는 다투어 쥐불 놀이를 하였다.” 오늘날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 쥐불 놀이 역시 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쥐불 놀이 를 하기 위해서는 놀이를 할 수 있는 횃불이 필요하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아이들은 쥐불 놀이에 사용할 횃불을 각자 만들어 쥐불 놀이를 할 수 있는 논둑과 밭두렁에 모인다. 이 외 마을 어른들이 정해준 장소에서 쥐불 놀이를 하기도 했다.
[놀이 방법]
쥐불 놀이 는 만들어온 횃불을 가지고 밭과 논두렁에 태우는 것이다. 횃불을 들고 논둑과 밭두렁의 잡초는 물론 쥐구멍에 불을 놓는 것이다. 쥐불 놀이를 하다 서로 불을 가지고 싸우기도 하는데, 누구의 횃불이 화력이 더 좋은지를 겨루어 한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쥐불 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오늘날 쥐불 놀이는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