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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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僧餠 |
분야 | 생활·민속/생활,종교/불교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초에 승려가 인가(人家)에서 시주(施主)를 받으면 주는 떡.
[개설]
승병(僧餠)은 승려들이 만든 떡을 말하는 것이다. 정초(正初)에 산사(山寺)의 승려가 마을로 내려와 북을 치고 염불(念佛)을 하며 돈이나 물건을 시주하도록 하여 부처와 인연을 맺도록 권장하는 법고(法鼓) 풍속이 있다. 승병은 이때 승려들이 사찰에서 만든 떡 한 개와 세속(世俗)의 떡 두 개와 바꾸는 풍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속설에 승려로부터 떡을 얻어 아이들에게 먹이면 마마(媽媽), 즉 천연두의 흉터를 곱게 한다고 믿었다.
[연원 및 변천]
법고는 본래 불교 의식을 말하며, ‘북을 두드려[鼓] 불법(佛法)을 전한다’는 뜻이 있다. 이 법고가 정초에 시주를 통해 복을 받는 의미의 새해 풍습에 변화하면서, 승려들을 통해 액(厄)을 막고 복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승병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승려가 마을에 들어와 법고를 행하거나 승려가 시주에게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게 하여 좋은 인연을 맺게 하는 글인 모연문(募緣文)을 펴 놓고 염불을 할 때에 승려들이 만든 떡 한 개를 주면, 마을 사람들이 만든 떡 두 개와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떡 대신에 승려가 다시마 튀긴 것을 정월 대보름날 갖고 나와 집집을 돌며 나눠주고, 시주를 하여 불연(佛緣)을 맺게 하였다고 한다. 다시마를 받고 시주를 하면 일 년 내내 부처의 은혜를 입어 재수가 있고 아이들의 마마도 곱게 한다고 믿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남, 72세]에 의하면 승병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정초에 승려들이 집집마다 돌며 경을 외우고 시주를 받아 가는 풍속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