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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62
한자 歲時風俗
이칭/별칭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세시(歲時) 의례(儀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한만영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행하는 의례적 생활 풍속.

[개설]

세시(歲時) 풍속(風俗)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주기에 반복하여 거행하는 주기(週期) 전승(傳承)의 의례적인 행위와 함께 양력에 의해 구분되는 24절기에 따라 나타나는 의례 행위 등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의례적 풍속을 의미한다. 이를 세시(歲時), 세사(歲事), 시절(時節), 명절(名節), 월령(月令), 시령(時令) 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시계성(時季性)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세시 풍속은 시계성과 함께 주기성(週期性)·순환성(循環性)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시계성과 순환성은 기본적으로 ‘주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세시 풍속은 주기성을 중심축으로 같은 행사가 반복되는 것이다. 또한 세시 풍속은 농사의 시작에서 파종, 수확, 저장에 이르기까지 농경 주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세시 풍속은 지역성이 강하여 일정한 지역의 주민이 어울려 함께 행하는 풍속으로 전승되기도 하며, 가정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의례가 함께 행해진다. 농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많은 부분이 농한기에 집중되며, 음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세시 풍속은 크게 4계절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으며, 봄에는 설과 대보름을 중심으로 많은 풍속이 나타나며, 여름은 단오, 가을은 추석, 겨울에는 동지를 중심으로 행사 및 의례가 진행된다.

[봄철 세시 풍속]

봄철 세시 풍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설과 대보름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도 이 시기 세시 풍속의 전승이 가장 잘 유지되고 있다.

1) 설: 설날·원일(元日)이라고도 부르는 대표적인 명절이며, 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진다. 이날 새벽에는 복을 받기 위하여 복조리를 산다. 아침이면 설빔으로 차려입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부모님과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기도 하며, 가족들 또는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등의 놀이를 즐기기도 하였다.

정초에는 한 해의 운수를 살펴보기 위해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며, 일부 가정에서는 세화를 대문에 붙이기도 하였다. 설날 저녁에 한 해 동안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태우는 원일(元日) 소발(燒髮)의 의식을 통해 액땜을 하기도 하였다.

2) 정월 대보름: 한자어로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정월 14일을 작은 보름, 15일을 큰 보름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 풍속에서도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컬으며, 일 년간의 세시 풍속 중에서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정월 14일에는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안택(安宅) 고사(告祀)를 지낸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곡밥과 복쌈, 묵은 나물을 해 먹는 날로 여기기도 하였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에 행하던 풍속으로 여긴다.

정월 대보름은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행하는 풍속도 많지만 마을 단위의 행사가 주요한 풍속으로 전해진다. 이날 새벽 첫닭이 울 때에 우물물을 뜨면 한 해 길운이 깃든다고 하여 과거에는 용알뜨기 풍속이 있었으며,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는 더위팔기를 하기도 하였다. 아침을 먹을 때에는 치아의 건강과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부럼 깨기를 했으며, 한 해 동안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듣기 위한 의미에서 귀밝이술을 마신다. 저녁에 달이 뜰 무렵이 되면 자신의 나이만큼 수숫대를 묶은 횃불을 들고 마을 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을 빌었으며,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청솔가지를 묶은 달집을 만들어 달이 뜰 때, 불을 붙이고 주변을 돌면서 소원을 기원하던 달집태우기를 행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감나무의 가지에 돌을 끼워 넣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나무시집보내기’의 풍속도 있었으며, 정초에 행동을 조심하고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에서 행했던 정초(正初) 십이지일(十二支日)의 풍속도 있었다.

정월 대보름은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세시 풍속이 유지되고 있으나, 마을 단위로 행해지던 많은 풍속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대보름맞이 민속 문화 축제’를 통해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3) 2월의 세시 풍속 : 2월 초하룻날에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여 각자의 나이만큼 떡[송편]을 만들어 먹던 ‘나이떡 먹기’의 풍속이 있었다.

4) 절기와 관련된 봄철 풍속: 봄의 절기로는 입춘(立春)․우수(雨水)․경칩(驚蟄)․춘분(春分)․청명(淸明)․곡우(穀雨)가 있다. 입춘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같은 한 해의 길운을 기원하는 입춘축을 붙이며, 경칩에는 건강을 기원하여 개구리(또는 도룡뇽) 알을 건져 먹는 풍속이 있었다. 청명은 한식(寒食)과 연결이 되며 이 날에는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산소를 보수하는 개사초를 하였다. 곡우에는 볍씨를 준비하는 시기로, 볍씨를 청솔가지로 덮어 놓아 부정을 막는 풍속이 있었다.

[여름철 세시 풍속]

단오(端午) 는 여름을 대표하는 세시 풍속이다. 수릿날, 중오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날은 여자들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으며, 창포 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수(壽)자나 복(福)자를 새기고 끝에 연지를 발라 붉게 물들여 꽂았다. 남자는 창포로 만든 술을 마시기도 하였다. 이날 남자들은 씨름을 하며 놀고, 여자들은 그네를 타며 명절을 즐겼다.

백중(百中) 은 망혼일이라고 부르며 조상님을 모시는 날로 많이 인식하였다.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의 설화가 전해지는 날로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밀가루로 부침개를 해서 먹는 날로 여기며, 가정에 따라 칠석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가을철 세시 풍속]

추석 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제물을 차려놓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낸다. 가을에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을 가지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감사하며 조상에게 먼저 천신(薦新)한 다음에 음복(飮福)을 하며, 차례가 끝나면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한 해를 감사하고 즐기는 풍속은 있으나, 다른 명절과 같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벌이는 놀이나 행사는 많지 않다.

[겨울철 세시 풍속]

겨울철의 세시 풍속은 음력 10월을 상달로 중시하였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시월 고사를 가정마다 지내고, 복을 나누기 위해 고사떡을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시월 고사 이후에는 집집마다 추렴을 하여 문학산 산신을 모신 안관당(安官堂)에서 도당제를 지냈었다고 한다. 동지(冬至)는 겨울철 세시 풍속 중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액운을 물리치기 위하여 팥죽을 먹는 풍속이 있으며, 예전에는 동짓날을 작은설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날로 여겼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경우에는 도시화가 진행이 되면서 예로부터 전승되던 풍속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그러나 주요 명절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현존하는 세시 풍속이 꾸준히 전승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인천도호부 청사[재현물]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보름맞이 민속 문화 축제’와 ‘추석맞이 민속 문화 축제’ 등을 통하여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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