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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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亭秘訣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초에 『토정비결(土亭秘訣)』이라는 책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점복 풍속.
[개설]
『토정비결』은 조선 중기의 학자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이 지은 도참서(圖讖書)이다. 개인의 사주(四柱) 중 태어난 연·월·일 세 가지로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이용하여 일 년 동안의 신수를 열두 달별로 알아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오행점(五行占)을 던져 새해의 신수를 점쳐 본다.”라고 되어 있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윷점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정초에 한 해의 신수를 보기 위한 여러 방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토정비결』이 저술된 뒤인 조선 후기 이후에는 점차 토정비결을 통하여 간편하게 한 해의 신수를 알아보는 방법이 사용되어 점차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절차]
토정비결 의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 단위[상괘], 십 단위[중괘], 일 단위[하괘]가 합해서 하나의 완성된 괘가 이루어진다. 백 단위는 나이와 해당 년의 태세수(太歲數)를 합한 수를 8로 나눈 나머지 숫자이다. 이때 만약 나머지가 없으면 8이 된다. 십 단위는 해당 년의 생월(生月) 날자 수[큰달이면 30, 작은달이면 29]와 월건수(月建數)를 합한 수를 6으로 나눈 나머지 수[6보다 작거나 같다]이다. 일 단위는 생일수와 일진수(日辰數)를 합한 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 수[3보다 작거나 같은 수]가 된다. 이렇게 얻은 세 단위의 숫자대로 책에서 찾으면 맨 처음에는 괘상이라 해서 그 해 전체의 운수를 개설하는 말이 나오고 그 다음 월별 풀이가 나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마을에서 한학(漢學)을 공부한 어른들을 찾아 토정비결을 보았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거리에 토정비결을 봐주는 점복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토정비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초의 세시 풍속에 유난히 점복적인 요소가 강하듯이, 새해를 맞아 한 해에 대한 기대 심리와 놀이적 요소가 복합된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에 의하면 정초에 집에서 『토정비결』 책을 이용하여 한 해의 길운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근대에 나온 『토정비결』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자신의 운세를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과거에는 정초의 의례처럼 행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