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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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毛蟲日 |
이칭/별칭 | 털날,유모일(有毛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설날부터 정월 12일까지의 일진(日辰)을 따져서 길운(吉運)을 점쳤던 풍속.
[개설]
모충일(毛蟲日) 은 털날이라고도 하며, 설날부터 정월 12일까지 십이지 상일의 일진을 따져서 유모일(有毛日)과 무모일(無毛日)로 나누어 구별한다. 쥐, 소, 호랑이, 토끼, 말, 염소, 닭, 개, 돼지의 날은 털이 있어 모충일 또는 유모일이고, 용, 뱀의 날은 무모일이다. 설날이 유모일이면 풍년이 들고 무모일이면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관의 인가를 받은 상설 점포인 시전(市廛)들은 설날 이후의 휴업을 마치고 좋은 날을 택하여 새해 처음 가게 문을 여는데 반드시 털 짐승과 관련된 날[毛蟲日]에 연다. 그 이유는 짐승들의 솜털같이 장사가 잘되라는 상징적인 뜻을 취했기 때문이며, 그중에서도 범날[寅日]을 최고로 여긴다.”라고 기록되었다. 그러나 다른 세시기에서 모충일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이와 관련한 풍속이 보편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일반적으로 농촌에서는 설날이 유모일이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무모일이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 또한 상인들은 새해 처음으로 점포의 문을 열 때, 모충일, 그중에서도 호랑이날에 문을 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겼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에 의하면 십이지(十二支)와 관련된 일진은 알고 있으나, 모충일 또는 털날의 풍속에 대한 것은 들어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역사적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으며, 주민들도 모르는 것으로 볼 때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모충일 풍속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