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13 |
---|---|
한자 | 寒食 |
이칭/별칭 | 숙식(熟食),냉절(冷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에 행하는 풍속.
[개설]
한식(寒食) 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며,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이다.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4대 명절 중에서 유일하게 양력에 의해 행해지는 풍속이다. 한식은 고대 중국의 풍습으로 시작되어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명절이다. 이러한 이유로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 의 기원은 중국 춘추 시대의 인물인 개자추(介子推)의 설화로부터 시작된다. 개자추는 망명해 있던 진(晉)나라의 공자 중이(重耳)를 위해 헌신했다. 중이는 마침내 진나라 문공(文公)으로 즉위하게 되었지만 개자추에게는 아무런 벼슬을 내리지 않았다. 분개한 개자추는 면산[聃山]으로 은둔했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진 문공이 개자추를 등용하려 했지만, 개자추는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다. 진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타 죽고 말았다. 그래서 개자추를 기리기 위해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만을 먹는 한식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한식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중국의 당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나, 한식이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중요시 된 것은 우리나라의 풍속이라 하였다. 또한 관가나 궁에서는 여기에 동지를 더하여 다섯 명절로 제향(祭享)[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을 거행한다고 하였다.
[절차]
한식 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祭祀)를 ‘한식 차례’라 하는데,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조상의 묘에 과일과 떡을 차려 놓고 지낸다. 또 한식을 ‘손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는 날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한식에 산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는 개사초(改莎草)를 하며,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移葬)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식 은 양력으로 계산이 되어 대체적으로 양력 4월 5일이나 6일이지만, 음력으로는 2월에 있을 수도 있고 3월에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2월에 한식이 있으며, 이때에는 세월이 좋고 따뜻하다고 여겨 한식의 풍속을 지키지만, 3월 한식에는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남, 72세]에 의하면 한식은 더운밥을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 날이라 한다. 한식 차례는 집에서 제례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는 날로 여겼다고 하며, 이날은 성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묘소를 점검하고 주변을 정리한다고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일인 사초(莎草)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한식에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