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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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이칭/별칭 | 작은설,아세(亞歲)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양력 12월 22일 또는 23일경 지내는 24절기(節氣) 가운데 22번째 절기.
[개설]
동지(冬至) 는 양력 12월 22일 또는 23일경이며, 24절기 중에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는 22번째 절기이다. 이날을 ‘작은설’이라고 불렀으며, 동지의 절식(節食)인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먹는다고 여겼다. 이것은 동지가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기 때문에 이날을 시작으로 태양이 부활하는 시기라 여겼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동지 와 관련된 풍속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고대 이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중국 요순 시대의 사람]에게 모자란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되었다.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했으므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물리치는 것이다.”라는 기록으로 볼 때, 동양에서도 동지의 풍속이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중국 당(唐)의 역법(曆法)인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수용하여 사용하였다. 선명력은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던 역법 체계였던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 날을 설로 여겼을 것이라 판단된다.
[절차]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동짓날을 작은설[亞歲]이라고 하여 팥죽을 쑤며 찹쌀가루를 쪄서 새알 모양으로 만든 떡을 그 죽 속에 넣어 심(心)을 삼는다. 이것에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먹으며 제사에도 쓴다. 팥죽 국물을 문짝에 뿌려 액을 막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조선 시대의 풍속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즉 동지 팥죽을 집안의 대문 등에 뿌리는 액막이의 풍습은 점차 사라졌어도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 는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긴 날이기 때문에 악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집집마다 붉은색의 동지 팥죽을 쑤어 먹었는데, ‘새알심’이라는 단자를 찹쌀로 빚어 넣고 만들어 먼저 사당(祀堂)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특히 대문에 팥죽을 뿌려 액막이를 하였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도 현재까지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경우에 따라서 가신(家神)을 숭배하는 의식을 치르는 집도 있다고 한다. 먼저 대청마루와 부뚜막, 광 등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차례를 지낸 다음 대문간이나 마당 네 귀퉁이에 뿌린 뒤에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