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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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中 |
이칭/별칭 | 백종일(百種日),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백중날,머슴날,백중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7월 15일에 행하던 세시 풍속.
[개설]
백중(百中) 은 음력 7월 15일을 일컫는 말이며, 백종일(百種日),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백종일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백 가지 곡식의 종자(種子)를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또한, 중원은 도가(道家)의 표현이다.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 때를 ‘원(元)’이라 한다. 정월 15일을 상원(上元)이라고 하고, 7월 15일을 중원(中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한다. 망혼일이라 하는 까닭은 이날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음식·과일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한 데 있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헌에서 백중에 관한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불교 행사와 관련하여 음력 7월 15일을 속칭 백중날[百種日]이라 부르고, 이날에는 승려들이 백 가지의 과일을 갖추어서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부처를 숭상하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동국세시기』에서는 “우리나라 풍속에 이날을 망혼일로 삼아 민간에서는 밤에 채소, 과일, 술, 밥 등을 차려놓고 어버이 혼을 불러 모신다.”라고 하였다. 또한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는 이날을 중원으로 설명하면서 “이날은 속칭 백중절[百種節]이라고 하며, 서울 사람들은 성찬을 차려서 산에 올라가 가무를 즐겼다.”라고 기록하였다.
사찰에서는 승려들이 석 달 동안의 하안거(夏安居)를 끝내는 날이기도 했다. 삼남을 중심으로는 머슴들과 마을의 두레 일꾼들을 모아놓고 노동의 피로를 풀어내는 호미걸이 풍속이 이 시기에 행해지기도 하여, 이날을 백중날, 머슴날, 백중놀이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기도 일원에서의 백중은 망혼일로 여기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불교 신자들은 이날에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며 조상을 모시는 날로 많이 인식하고 있다. 사찰에서는 승려들이 여러 곡식과 과일을 차려놓고 재(齎)를 올려 부처에게 공양하는 큰 행사를 하였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은 백중에 대한 풍속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고 하였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경로당의 몇몇 어른들은 조상님을 섬기는 날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다른 지방 출신의 어른들은 머슴날로 인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