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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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 |
이칭/별칭 | 용알 건지기,복물,수복수(壽福水),노룡란(撈龍卵),복물 뜨기,용물 뜨기,용알 떠 온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는 풍습.
[개설]
용알뜨기 는 정월 대보름날 첫닭이 울 때쯤에 부인들이 마을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을 말한다. 용알 건지기, 복물, 수복수(壽福水), ‘용알 떠 온다’고도 하였다. 이 물은 집안에 복을 가지고 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화수(井華水)를 말하는 것이다. 정월 14일 밤에는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서 우물에 알을 낳는다고 믿었으며,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여 첫 번째로 물을 뜨면 물에 용알이 섞이어 이 물을 떠온 집은 운수대통 한다고 믿었던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황해도와 평안도 풍속에 정월 보름 전날 밤 닭이 울 때를 기다려 집집마다 표주박을 들고 앞다투어 정화수를 길어오는데 이를 용알 건지기[노룡란(撈龍卵)]라고 한다. 물을 맨 먼저 긷는 사람이 그해 농사를 제일 잘 짓는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서도 정월 대보름 “이른 새벽에 정화수 한 그릇 길어오는 것을 용알뜨기라고 한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볼 때, 경기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풍속이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절차]
정월 대보름 첫닭이 울 때에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집안에 정화수로 모신다. 정월 14일에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우물에 알을 낳는다고 믿었으며, 이 용알을 떠가면 운수대통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부인들이 앞 다투어 처음으로 물을 긷기 위해 미리 기다렸다가 물을 떠가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으며, 처음으로 물을 뜬 사람은 자신이 다녀간 표식을 우물에 남긴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을 농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기로 생각했기 때문에 용알뜨기 풍속은 새벽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농사에 의존하던 시기에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하나의 풍속이라 할 수 있으나, 현대에는 우물이 사라지고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와 같은 풍속이 점차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옛 풍속을 지키는 집에서는 아직도 새벽 일찍 수돗물을 이용해서라도 정화수를 떠 놓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기도 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경로당에서 조사해 본 결과 다른 지역에서 살았던 분들은 용알뜨기의 풍속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었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태생의 주민 김무웅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하였다. 다만 부엌에 정화수를 떠 놓는 풍속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