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가양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무신 이사검 부부의 합장묘.

[개설]

이사검(李思儉)[1381~1446]은 세종 대 무신으로 본관이 양성(陽城)이며, 개성 유후 이옥(李沃)의 아들이다. 1405년 무과에 급제해 사직(司直)을 시작으로 황해도 첨절사·경상 좌도 처치사·공조 참판 등의 벼슬을 하다가 1435년 동지중추부사를 마지막으로 역임하였다. 시호는 공소(恭昭)이고, 배위는 이천 서씨(利川徐氏)[1383~1427]이다.

[위치]

포천시에서 지방도 87호선로 창수면 방향으로 가다가 장승거리 삼거리에서 우측 가영로로 꺾어 가양리 마을 회관까지 진행한다. 이곳에서 동쪽 외북천을 건너 해옥 농장 북쪽 야산 능선으로 나아가면 이사검 선생 묘(李思儉先生墓)가 나타난다. 주소지는 포천시 창수면 가양리 213-4번지이다.

[변천]

1427년 영평현 치서면에 처음 예장하였던 부인 이천 서씨를 1447년 현 위치로 이장하여 이사검과 합장하였다.

[형태]

이사검과 이천 서씨의 합장묘는 네모지게 호석을 두룬 단분으로 고려~조선 전기에 유행한 전형적인 무덤 형태를 보여 준다. 봉분 후미에 일자형 장대석을 배치하고, 그 뒤로 사성(莎城)을 낮게 조성하였다. 묘역은 계체석을 활용하여 3단으로 구획하였는데 상계에는 봉분·묘표 2·상석 2·준비석·향로석 등이 배치하였다. 중계에는 장명등의 옥개만 잔존하고, 하계에는 무인석 1쌍이 자리한다.

무인석의 모습은 폭이 좁고 세장하며 무장 복식인 융복(戎服)에 검을 왼손에 쥐고 검집을 좌측 허리에 부착한 모양으로 조각 솜씨가 거칠지만 15세기 중반 무인석의 일면을 보여 준다. 봉분 앞에 자리한 두 개의 묘표는 모두 말각 방부형(末角方趺形)으로, 뒷면에 정통(正統) 12년 정묘[1447] 2월 28일에 비석을 세웠다는 각각의 음기가 있다. 묘역 면적은 210㎡[63.53평]이다.

[금석문]

이사검의 묘비 뒷면에는 “공은 본관이 양성이다. 아버지는 정절공 옥(沃)이고 어머니 홍씨(洪氏)는 당성군(唐城君) 상재(尙載)의 따님이다. 공은 홍무(洪武) 신유년[1381] 8월 정축일에 태어나 정통(正統) 병인년[1446] 8월 29일 사망하여 12월 9일에 장례를 지냈다. 부인은 이천 서씨이다. 아들 휘(徽)는 이조 좌랑이며, 큰딸은 직예문관 김맹헌(金孟獻)에게, 둘째 딸은 사직 장오(張俣)에게, 셋째 딸은 이조 좌랑 신영손(辛永孫)에게 시집갔다. 정통 12년 정묘 2월 28일 비돌을 세우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현황]

이사검 선생 묘는 1986년 4월 9일 포천시 향토 유적 제38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