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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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板橋雙龍- |
이칭/별칭 | 널다리 쌍용거줄다리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주영하,서종원 |
놀이 장소 | 판교 쌍용거줄다리기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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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줄다리기 |
노는 시기 | 음력 1월 15일 |
[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서 매년 정월 보름에 행해지는 민속놀이.
[개설]
판교 쌍용거줄다리기 는 ‘쌍용줄다리기’라고도 불리는데, 쌍용거줄다리기보존회의 김광영에 따르면, 판교동에는 197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가 나기 전 길을 가로지르는 신작로를 따라 길게 시장이 형성되었고, 이곳에서 정월 보름에 줄다리기를 하였다고 한다.
[놀이 방법]
정월 보름이 되기 며칠 전부터 마을의 남자들은 당산나무인 회화나무 아래에 모여 줄을 꼬기 시작하여 굵게 수십 미터가 넘는 줄을 만든다. 마을 주민 3~4명이 약 일주일간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시간을 맞추어 줄을 꼰다. 이때 식사와 간식은 마을의 부녀회 주관으로 준비하여 줄을 꼬는 곳까지 가져다 준다. 줄은 예전에는 마을의 회화나무가 있던 너른 광장에서 꼬았는데,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어 너른 논이 없어진 뒤로는 마을 뒤 샛길에서 줄을 꼬아 그 자리에 줄다리기를 하는 날까지 보관하였다. 전에는 이 줄을 마을 청년들이 옮겼지만 지금은 트럭 2대를 이용하여 줄다리기 시간에 맞추어 내어 놓는다.
줄을 꼬는 데 필요한 새끼는 작은 줄 18가닥으로, 이를 엮어 합한 중줄을 다시 엮어 대줄을 만드는데, 남근형으로 생긴 것을 ‘청룡줄’이라 하고, 여근형으로 생긴 줄은 ‘황룡줄’이라 부른다. 줄다리기는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만장과 풍물패를 앞세우고 주민들이 함께 흥을 돋으며 행해졌다.
줄다리기 가 끝난 후에는 청룡줄을 황룡줄에 끼우고 잘 깎아 온 비녀목을 꼽는다. 정월 보름날 저녁 주민들은 당산나무 앞에서 한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마을제사를 지낸 후 시장터에서 줄다리기를 하였다. 줄다리기를 하기 전에 마을 안길에 쌍룡의 용두를 맞대어 놓고 제사를 지내면서 축문을 읽는다. 청룡줄에는 기혼 남성이, 황룡줄에는 여성과 미혼 남성이 한 편이 되어 각각 세 번씩 당긴다. 여성 황룡줄이 두 번을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 때문에 대체로 황룡줄이 이기도록 힘을 쓰는 편이다.
줄다리기 가 끝나면 주민들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풍물패가 괭가리와 장구, 북, 나팔 등을 울리면서 한마당 놀이를 한다. 음식 준비도 대동의 의미가 커서 마을의 전 주민이 합심하여 준비한다. 그다음에 쌍룡줄과 황룡줄을 강이나 냇물에 태워서 액운을 물리치는 의식을 끝으로 줄달리기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지금은 한 번 만든 줄은 매년 태워 버리지 않고, 판교농협의 지하실에 두었다가 정월 보름을 앞두고 겉에만 손질을 하여 사용한다.
2023년 진행된 판교 쌍용거줄다리기는 동아줄 꼬기 시연을 이무술 집터다지는소리보존회에서 보여 주며 줄다리기 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줄다리기는 미리 만든 줄로 하였고, 파란 천으로 감싼 청룡줄에는 신랑이, 빨간 천으로 감싼 황룡줄에는 신부가 한복을 입고 올라갔다. 흥을 돋우기 위해 농악 장단에 맞춰 줄을 들고 운동장을 돌아 줄 앞머리[용두]를 붙여 인사한 후 황룡줄 머리를 넓혀 청룡줄을 넣고 비녀목으로 빗장을 질렀다. 줄의 머리 부분에는 재연하는 전문 요원이 한복을 입고 자리하며, 곁줄에는 행사를 보러 온 성남 시민들이 함께했으며, 황룡줄에는 여성과 미혼 남성이 함께하고 기혼 남성이 황룡줄에 참여하는 경우 멍석말이를 하였으나 안전하고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남성이 여성 한복을 입고 섰다.
[현황]
판교 쌍용거줄다리기 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1980년 성남문화원이 복원, 재현하였다. 이후 1984년부터 경기도 민속예술제 등에 참가하여 명맥을 유지하였고, 2001년부터 정월 보름을 기해 지역 주민들이 판교 쌍용줄다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재연하고 있다. 2023년 판교 쌍용거줄다리기는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