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7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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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環境運動 |
영어공식명칭 | Environmental Movement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훈도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간과 사회의 존립 기반인 자연환경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제반 활동.
[개설]
환경 운동은 정부, 기업, 개인 등 각 행위자들이 환경에 부담을 주는 행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환경 파괴 행위를 감시하거나 환경 파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감시함으로써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활동 또는 개인의 활동에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운동을 말한다. 아울러 환경 파괴의 실태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도 환경 운동에 속한다.
1980년대에 시화호와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가 조성되면서 양호했던 시흥의 자연환경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시흥을 비롯한 안산·화성 환경 운동 단체는 다양한 시위와 행동을 통해 '죽음의 호수'로 변한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시화 신도시 주민들은 악취와 대기오염으로 받는 고통을 해결하려는 운동을 계속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갯벌 매립을 통한 개발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환경 운동 단체들과 개발 주체 간의 갈등도 깊어졌다. 시흥 지역에서 환경 운동은 산업 시대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 및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시화지구 개발과 환경 악화]
시화호와 시화지구가 조성되기 전 시흥 지역은 물이 맑고 공기가 깨끗한 편이었다. 그러나 1994년 조성된 시화호의 수질은 급격히 나빠졌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자 정부는 1996년 6월 시화호 갑문을 불시에 개방하였다. 결국 1998년 말 시화호 담수화 계획은 사실상 포기되었고, 2001년 2월 정부는 이를 공식 발표하였다. 초기에 시화방조제 바깥 해양오염을 우려해 시화호 방류를 반대했던 환경 단체들은 시화호를 살리기 위해 해수 유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화호 수질은 2005년에야 물막이 공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1986년부터 추진된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도 태동부터 반환경적이었다. 시화호 남측 갯벌 1,730만 평[57.2㎢]에 공단을 조성해 중소기업 전문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었으나, 서울특별시 등지의 공해 유발 사업장을 반강제적으로 이전시켜 다양한 환경 문제가 발생하였다. 1996년 입주를 시작한 시화국가산업단지의 배후 도시인 시화 신도시 주민들도 악취와 분진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정왕동 주거 단지 사이에 완충 녹지를 조성했으나 제 구실을 하지 못하였다. 시화지구의 환경 오염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환경 운동 단체]
1995년 소래산 살리기 운동을 계기로 시흥환경운동연합이 발족했다. 시흥환경운동연합은 시화호 수질 개선과 시화지구의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시화호 수질 개선 운동 과정에서 1999년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 연대 회의’를 결성하여 시화호를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안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화지구 종합 개발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반대가 거세지자 건설교통부는 민간이 참여하는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시화호 남측 간석지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원안보다 축소된 720만 평[23.8㎢] 규모의 개발 계획으로 축소, 확정되었다.
2000년 11월에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UN Conference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의 ‘의제 21[Agenda 21]’을 지역 차원에서 설정하고 실천할 '맑고 푸른 시흥21 실천협의회'를 창립하였다. 시흥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흥의 환경 단체와 시민들은 2000년 오이도 선사 유적지 보존 운동, 2001년 오이도 갯벌 매립 반대 운동, 2006년 시흥 갯골 소금창고 복원 운동 등을 통해 해양 생태계에 환경적 영향을 크게 미치는 갯벌의 중요성을 일깨워 왔다. 2014년 성과를 거둔 하중동 레미콘 공장 건설 반대 운동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지켜 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