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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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亭里-塔 |
이칭/별칭 | 수정리 누석단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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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풍수 비보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개설]
수정리 돌탑은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허점을 보완하고,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수정리는 옛날 남원 도호부 성남방(城南坊)에 속했다가 1935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순창군 동계면에 병합되었다. 마을의 역사는 약 350년 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강씨와 정씨가 살았다고 하는데, 당산제의 제단자리에 묘를 쓰고 나서 화를 입어 망했다는 전설이 전승되고 있다.
수정리는 방화촌, 양촌, 음촌, 안수정 등 4개 마을[뜸]로 구성되어 있다. 방화촌이 내촌 마을이다. 수정리에는 4개의 돌탑이 있는데 2개는 방화촌 앞에, 2개는 안수정 앞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양촌에서는 음력 10월 초에 당산제를 지내고, 음촌에서는 정월 보름날에 당산제를 지낸다. 주민들은 양촌의 당산은 남자이고, 음촌의 당산은 여자라고 믿고 있다. 이와 같이 수정리는 전통 민속 문화가 매우 풍부한 마을이다.
[위치]
수정리의 돌탑은 방화촌 돌탑을 가리킨다. 수정리에는 방화촌 마을 앞에 2기와 안수정 마을 앞에 2기의 돌탑이 있다. 안수정 마을 입구에 2기의 수구막이 돌탑이 있고, 방화촌 입구에도 2기의 수구막이 돌탑이 위치한다. 마을 주민들은 방화촌 앞에 위치하는 돌탑을 ‘조탑(造塔)’이라 부르고, 조탑이 위치하는 곳을 ‘조탑 거리’라 부른다.
[형태]
조탑 거리의 돌탑은 돔형 돌탑이다. 안수정 돌탑 2기도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양쪽에 위치하고, 방화촌 돌탑도 마을 앞에 위치한다.
[의례]
수정리는 당산제를 지내지만, 돌탑제는 지내지 않는다. 다만 2월 초하루 영등날에 마을 주민 가운데 개별적으로 돌탑에 왼새끼의 금줄을 치고서 개인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부녀자들이 함지에 쌀을 담은 쌀함지[또는 쌀양푼]에 촛불을 켜서 꽂고 치성을 드리는 비손 행위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양촌과 방화촌 주민들이 마을 뒷산에서 2014년 현재도 지내고 있다.
[현황]
방화촌의 돌탑 2기 가운데 1기가 10여 년 전에 경지 정리로 허물어지고 해체된 적이 있다. 논주인은 논 가운데 소나무 아래에 돌탑이 있는 것을 귀찮아하면서 허물었는데, 소나무를 베고 허문 지 2년도 채 안 된 시점에 갑자기 운명하였다. 마을 주민들 간에 돌탑을 헐어 버려서 동티를 입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1996년에 돌아가신 논주인의 형님이 다시 돌탑을 복원하였다.
[의의와 평가]
수정리의 돌탑은 다른 마을과 같이 수구막이 돌탑이다. 돌탑이 마을 비보 풍수 차원에서 조성하였지만, 돌탑이 가진 영험성을 보여 주는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2월 영등날 치성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돌탑을 허문 뒤에 갑자기 사람이 죽어 나가는 불상사가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