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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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錦月里大角-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금월리 대각 짐대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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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재지 | 금월리 대각 짐대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
성격 | 풍수 비보용|화재막이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대각 마을에 세우는 화재막이 짐대.
[개설]
짐대는 크게 나누어 세 유형이 있다. 첫째, 화재막이 짐대이다. 마을에서 바라볼 때 주변의 화기가 센 곳을 향하여 화기를 누를 목적에서 세우는 짐대를 말한다. 둘째, 제액 초복 짐대이다. 마을의 낡은 기운이나 액을 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새해에 복을 불러들이는 목적에서 세우는 짐대를 말한다. 셋째, 행주형 지세를 가진 마을에서 배의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이다. 금월리 대각 짐대는 화재막이 짐대에 속한다. 짐대를 솟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솟대가 본질과 의미가 유실된 용어라면 짐대는 진대의 현장 용어로서 마을 주민들이 즐겨 사용한다. 짐대에는 대체로 오리를 장식하여 올려놓는다. 따라서 오리 장식과 장대를 합성어로 오릿대, 오리 짐대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위치]
금월리 대각 마을은 400여 년 전에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을 처음 형성할 당시 풍수지리를 살펴 조성하면서, 마을 앞산 무적 바위의 화기를 누르고자 마주 바라보이는 마을 입구에 짐대를 세워 놓은 것으로 보인다.
[형태]
금월리 대각 짐대는 나무로 만든다. 현재 나무로 짐대를 세우는 마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무형 문화유산이요 전통이다. 짐대를 세우기 하루 전날 마을 청년들이 뒷산 또는 인근 산에 가서 곧게 뻗은 소나무를 구해 온다. 그다음 날 아침 해뜨기 전 마을 주민들이 공동 작업으로 짐대를 세운다. 예전에는 2월 초하룻날에 1기를 세웠는데, 최근에는 2~3기를 마을 입구에 일렬로 세워 놓고 있다.
[의례]
금월리 대각 마을에서 오릿대를 세우게 된 동기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마을 앞산의 무적 바위에 물이 흘러내리고 햇빛이 반사하여 마을에 비치면 화재가 발생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화재 방지를 위하여 물에서 노는 오리 조각을 장식하여 장대 위에 올려놓고, 무적 바위에 물이 흘러내리면 오리가 달려들어 물을 먹어 버려 마을에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리 짐대를 무적 바위를 향하여 세워 놓은 것이다. 화기(火氣)를 물오리[鳧]로써 누르고자 하는 압승 기능의 짐대라 할 수 있다.
[현황]
지금도 금월리 대각 마을에서는 2월 초하룻날 전통적인 방식으로 짐대 세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돌짐대는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만, 나무로 만든 짐대는 수명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금월리 대각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에 마을의 안전장치로서 화재막이 짐대를 세우는 관행이 전승되고 있다. 2월 초하룻날 순창 지역에서 오릿대를 세우는 마을은 복흥면 석보리와 금월리 대각 마을이다. 이러한 전통은 살기가 매우 어려웠던 시절 주술적인 영험에 기대 마을의 평안을 얻고자 세운 종교적 상징물로 매우 희귀한 민속자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민속자료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하루 빨리 강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