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2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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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진대,솟대,돛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나무나 돌 등으로 만든 오리 조각을 장대나 돌기둥 위에 얹혀 놓은 것.
[개설]
짐대는 정월 초 동제를 거행할 때 돌이나 마을 뒷산에서 곧게 뻗은 나무를 꺾어서 오리 형상을 만들어 나무 기둥 가장 상단에 얹고 마을 입구에 세워 놓는 신대를 말한다. 기러기 조각을 올려놓기도 하며, 보통 1~3마리를 앉혀 놓는다. 짐대는 목재, 철재, 석재 등으로 만들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마을 풍수의 상징물이자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물이다. 순창 지역에서는 구림면과 복흥면 일대 주민들이 매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제를 지내는 과정에서 오리 짐대를 세우는 전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건립 동기]
짐대는 진대(鎭대), 돛대라는 용어로 함께 쓰인다. 풍수 비보의 용어로서 터를 눌러 주는 기능을 한다. 짐대를 세워 터를 눌러 준다는 말을 압승 진압(壓勝鎭壓)이라고 한다. 그리고 돛대는 배의 돛대를 가리키는 것인데,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배 형국인 마을에 세워진다. 배 형국은 행주형 지세(行舟形地勢)를 말한다. 배에 돛대를 세워 마을이 안전하게 항진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세운다. 짐대는 상대적으로 삶의 터가 매우 불안한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을 해소하고 희망의 상징으로 세워지게 된 것이다. 사회적 불안은 흉년, 기근, 전염병의 만연을 들 수 있다. 조선 후기 사회 불안이 극심한 시대적 상황에서 평안한 마을과 풍요로운 삶의 터, 즉 마을이라는 상징물 또는 기념물로 세운 것이다.
[형태]
순창 지역에 세워지는 짐대는 모두 나무를 재질로 하는 목 짐대이다. 짐대의 높이는 4~5m이며, 오리[기러기] 조각과 오리대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오리 조각은 나뭇가지로 만들고, 오리대는 나무를 가지치기하여 곧게 뻗은 나무 기둥 형태로 만든다. 나무 기둥 제일 상단에 오리 조각을 못질하여 고정시켜 세워 놓는다. 순창 지역 짐대는 대체로 오리 조각을 한 마리 또는 두 마리 올려놓는데, 구림면 금창리와 복흥면 석보리, 금월리에서는 지금도 짐대를 세우는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