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순천 낙안읍성 안에 있는 조선시대 낙안군수 임경업의 선정비와 비각

[배향 인물]

임경업장군비각은 낙안군수를 지낸 임경업(林慶業)[1594~1646]이 이임(移任)한 직후인 1628년(인조 6) 4월에 세운 선정비와 비각이다. 임경업은 조선 중기의 명장으로 1626년(인조 4) 5월에 낙안군수로 부임하여 1628년(인조 6) 3월까지 재임하였다. 낙안읍성을 수리하고 어진 다스림을 베풀었다. 그래서 낙안에는 임경업에 관한 많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역 수호신으로 신봉하기도 하여 매년 정월 보름이면 낙안면민들이 제사를 모시고 있다.

[위치]

임경업장군비각은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순천 낙안읍성 내 객사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가에 있다.

[변천]

1628년(인조 6) 4월에 임경업군수선정비를 세우고 1748년(영조 2) 비각을 세웠으며, 1893년과 1952년에 중수하였다.

[형태]

임경업군수선정비는 귀부(龜趺)와 이수(螭首)를 갖추고 있다. 거북머리는 타원형으로 음각된 눈과 좌우에 간단하게 조각한 귀가 있고 코 부분은 마멸되었다. 등은 균열문을 생략한 채 볼록하게 표현하였으며, 상부에 비좌를 만들어 비신을 세우고 운용농주(雲龍弄珠)를 조각한 이수를 올렸다. 비신 가운데에 종서의 해서체 ‘군수임공경업선정비(郡守林公慶業善政碑)’라 쓰고, 왼쪽에 ‘숭정원년사월일립(崇禎元年四月日立)’이라는 건립연대를 적고 있는데, 1628년(인조 6)이다. 비각은 8각 장초석(長礎石)을 놓고 짧은 원형기둥을 세웠으며, 앞면 1칸, 옆면 1칸이며, 기둥 사이를 앞면과 옆면은 창살목으로 고정하였고, 후면은 판벽(板壁)으로 마감하였다. 무익공(無翼工) 형식의 굴도리집[소로받침과 굴도리로 된 집]이며, 판천장, 홑처마[부연을 달지 않고 처마 서까래만으로 된 처마]에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현황]

임경업장군비각은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낙안군수 김우(金瑀)가 지은 ‘낙안 임경업 장군 비각 건립기(樂安林慶業將軍碑閣建立記)’가 있다. 비각 안의 앞면 윗부분에 1893년 신병우가 지은 차임장군비각판상운(次林將軍碑閣板上韻), 1952년 김상언이 쓴 비각문관중건기(碑閣文官重建記) 등 2개의 편액이 있다.

[의의와 평가]

임경업군수선정비는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선정비와 비각 건립의 역사성을 알 수 있는 현장 유산이며 낙안 지역의 향촌사회사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