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323 |
---|---|
한자 | -別神祭 |
영어의미역 | Rituals for Tutelary Deities of Geomungae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3리 거문개 |
집필자 | 김도현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3리의 거문개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여 공동으로 지내는 굿.
[개설]
거문개 별신제는 산포3리 거문개에서 5년에 한 번씩 하던 굿으로, 마을의 무병과 어민들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며 행해졌다. 거문개에서 행하는 서낭제사는 정월 대보름과 4월 성주 생일날에 지내는데, 5년에 한 번씩 정월 대보름날 서낭고사를 지낸 후 1주일 정도 굿을 하였다. 굿을 주재한 무당은 다른 마을에서 초빙하였다.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사는 큰무당이 왔다고 기억하며, 이들은 주로 세습무들이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1600년경에 홍천용씨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며, 별감을 지낸 장(蔣)선비가 목동을 데리고 와서 이곳의 경치 좋은 바위 밑에서 거문고를 연주하였다고 하여 금호(琴湖)라 하였다. 그 후 화재가 발생하여 마을이 전소되어 검게 보이므로 거문개[黑浦]라 하였다고 한다. 이전에는 목선배가 13척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마을 주민 중에 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산포3리 거문개에서 3년 또는 5년에 한 번 별신굿을 하였다는 사실은 1967년 조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없어졌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의 남단에서 서쪽 계곡 방향으로 마을 끝자락에 당집과 성황목이 있다. 당집은 마을에서 본서낭당 또는 본성황사로 부른다. 블록으로 담장을 둘렀고, 제당은 정면 1칸, 측면 1칸에 벽체는 나무판자로 마감하였으며, 지붕은 홑처마에 기와를 올린 팔작지붕이다. 제당 정면에는 양 여닫이문을 설치하였고, 정면 위에 ‘성황사(城隍祠)’라고 쓴 현판을 걸었다. 제당 외벽에는 각종 입춘축을 한지에 묵서하여 붙여 놓았다.
제당 내부에는 ‘성황지신 신위(城隍之神神位)’라고 나무에 횡으로 묵서한 위패를 제단 위에 모셨으며[위패는 한지로 가려져 있다], 천장에는 단기 4287년 갑오(甲午) 4월 11일 기사일(己巳日)에 지었음을 알리는 상량문이 묵서되어 있다. 즉, 1954년에 쓴 상량문으로 이 때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보호수는 수령 300년인 팽나무로 1982년 마을나무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황]
1970년대 초까지 마을에서 별신굿이라 하여 5년에 한 번씩 하였던 굿이 이후 없어지고, 어업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어선을 전부 매각하여 지금은 어업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들도 없다. 바닷가에 있던 날서낭당도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이와 함께 마을 본서낭당에서의 서낭제사에 대한 인식 또한 약해져 현재는 마을 이장이 혼자 지내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거문개마을에서의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신앙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매우 많이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