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400
한자 九山里城隍堂
영어의미역 Village Guardian Shrine in Gusan-r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집필자 김도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성황당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에 있는 성황신을 모셔놓은 제당.

[개설]

마을은 구산 1리, 2리, 달동네로 구분하는데, 이전부터 구산리에 살았던 사람들은 1구에 거주하며,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주로 2구에 거주한다. 이들 모든 마을을 관장하는 제당이 구산리 성황당이다. 구산리 성황당은 서낭당 또는 큰집이라 불리는데, 원래 여신(女神)을 모셨으나 현재는 골매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함께 모시고 있다. 성황당 옆에는 수부당이라는 제당이 있으며, 마을고사 및 굿 준비에 대한 논의는 동사(洞舍)라 불리는 대풍헌(待風軒)에서 이루어진다.

[위치]

구산리 성황당은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마을 뒷산 중턱의 마을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동사는 성황당에서 거랑골과 찬물내기를 지나 구산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성황당은 정면 2칸, 측면 1칸이며, 지붕의 형태는 홑처마로 기와를 얻은 맞배지붕이다. 성황당 대들보에는 상량문이 쓰여 있으며, 상량문에 따르면 1959년 3월 9일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성황당 왼쪽 방에는 내부 정면에 여닫이문이 달린 벽장 형태의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제단 중앙 벽면에 여닫이문으로 마감된 나무함을 만들어 위패를 봉안하였다.

소나무로 만든 위패에는 ‘남지리대천황신위(南智理大天皇神位) 효사부인신위(孝舍夫人神位)’라 쓰여 있는데, 마을에서는 이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신을 의미하는지 알 수는 없다. 오른쪽 방은 성황당을 청소하는 도구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고 있다.

성황당 왼쪽에 있는 수부당은 일자형 건물로서 정면 1칸, 측면 1칸이며, 지붕은 홑처마 위에 슬레이트를 올렸다. 내부에는 1989년 5월 23일 상량하였음을 알려주는 상량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1989년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수부당 내부 정면에는 시멘트로 마감된 제단이 만들어져 있고, 제단 정면 위에는 여닫이문이 달린 벽장 형태의 작은 나무함이 있으며, 나무함 안에는 ‘수부사자신위(首府使者神位)’라고 한지에 쓴 신위가 모셔져 있다.

[의례]

구산리 성황당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 5월 단오, 중구일(重九日)[9월 9일], 구산해수욕장 개장일 등 연 4회 마을고사를 지내며, 고사를 지내는 시간은 자시(子時)이다. 마을고사 및 굿 준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존위(尊位)’라 불리는 마을 어른들이 주도한다. 제관은 제를 지내기 이틀 전 존위 중에서 부정이 없고 깨끗한 사람으로 선출된다. 제를 지내기 하루 전 금줄을 성황당, 제관의 집, 동사에 두른다. 금줄의 짚은 지난 해 가을에 추수한 것 중 깨끗한 것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임방이 준비하는데, 왼새끼로 꼬며 새끼 줄에서 늘어 뜨린 줄은 홀수로 한다.

제물은 민어·우럭·도미·가자미·명태·고등어·문어·명태포 등의 해산물, 쇠고기, 채국, 육탕, 막걸리, 백설기, 과일, 유과 등을 차린다. 제사상은 성황당에 2개, 동사에 1개를 준비한다. 먼저 성황당에서 제사를 지낸 후 동사로 내려와 동사 성주를 위한 성주고사를 지낸다. 모든 제사를 마친 후에는 금줄을 제거하여 불에 태운다.

[현황]

마을 내에 있는 대풍헌은 조선시대에는 울릉도로 가는 관리들이 배를 기다리며 대기하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동사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동사는 마을고사를 지낼 때 제수를 준비하고 제관들이 대기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동사 관리와 제당 청소, 제수 구입 및 준비 등은 마을 대동회의에서 선정된 임방과 그 부인들이 주도한다. 제수 비용은 구산해수욕장 개방으로 발생되는 이익금으로 충당된다.

[의의와 평가]

구산리 성황당의 마을고사는 마을 어른들로 구성된 존위가 중심이 되어 전통사회로부터 계승된 마을 기율(紀律)과 제사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며, 이전 시대의 문화자산을 현재까지 잘 보존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는 면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참고문헌]
  • 『울진군지』(울진군지편찬위원회, 2001)
  • 김도현·이명진, 『영덕 구계리 굿과 음식』(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 김도현, 「삼척 해안지역 마을신앙 연구」(『역사민속학』21, 한국역사민속학회, 2005)
  • 인터뷰(구산리 주민 김만철, 남, 73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윤치곤, 남, 69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이성호, 남, 77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임성기, 남, 73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정응준, 남, 67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최상운, 남, 76세, 2006. 3. 1~2006. 11. 17)
  • 인터뷰(구산리 주민 황용운, 남, 61세, 2006. 3. 1~2006. 11. 17)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