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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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Magpie |
이칭/별칭 | 가치,가티,갓치,가지,작(鵲),비박조(飛駁鳥),희작(喜鵲),건작(乾鵲),신녀(神女),추미(芻尾)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문범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의 시조(市鳥)인 까마귀과에 속한 새.
[형태]
몸길이 약 45㎝, 부리 2.9~3.9㎝, 날개 18.6~22.1㎝, 꼬리 19.7~26.4㎝, 부척(跗蹠: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 4.7~5.5㎝, 몸무게 190~287g이다. 까마귀보다 작으나 꼬리는 더 길다. 어깨·배와 첫째 날개깃은 흰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녹색이나 자주색 또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부리와 발도 검은색이다.
겨울 깃털의 머리, 목, 어깨, 위꼬리덮깃, 턱밑, 멱, 윗가슴, 아랫배, 아래꼬리덮깃, 퇴부는 광택이 있는 검은색으로 멱의 깃털은 밑부분이 흰색이고 엷은 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허리에는 너비 약 2㎝의 잿빛 나는 흰색 띠가 있다. 가운데꼬리깃은 황금 녹색으로 구릿빛 자주색 광택이 있고, 꼬리깃의 밭깃 털[外辦]은 녹색이 짙은 황금 녹색이며 안깃 털[內辦]은 검은색이다.
여름 깃털은 봄에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검은색 부분은 갈색을 띠고 금속 광택이 있는 부분은 감람녹색으로 된다. 꼬리는 녹색이 줄어들고 푸른 검은색이 짙어진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높고 다소 짧다. 부리 등은 끝 부분만이 활 모양으로 굽었다. 부리 털은 윗부리의 반만 덮여 있다. 눈조리개는 어두운 갈색이다.
산란은 3월 초순~중순에 하며, 한배에 5~6개의 알을 낳아 17~18일간 포란한다. 일반적으로 3월 하순~4월 상순에 부화되며, 부화 직후의 몸무게는 10g 정도이고 둥우리를 떠날 때는 200g에 이른다. 부화된 뒤 22~27일이 지나면 둥우리를 떠난다.
[역사적 관련사항]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석탈해 신화에는 석탈해를 담은 궤짝이 떠오를 때 한 마리의 까치가 울면서 따라와 까치 ‘작[鵲]’ 자의 한쪽을 떼어서 석(昔)이라는 성씨를 삼았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는 신라 효공왕 때 봉성사(奉聖寺) 외문 21칸에 까치가 집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고, 신덕왕 때 영묘사(靈廟寺) 행랑에 까치집이 34개, 까마귀집이 40개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보양이목조(寶壤梨木條)에도 보양이 절을 지을 때 까치가 땅을 쪼는 모습을 보고, 그곳을 파 보니 벽돌이 나와 그것으로 절을 짓고 절 이름을 작갑사(鵲岬寺)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까치는 상서로운 새로 알려져 있다.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집에 반가운 사람이 온다’라는 속신(俗信)이 있다. 경기도·충청도 등 중부 지방에서는 까치가 정월 열나흗날 울면 수수가 잘된다고 믿으며, 까치가 물을 치면 날이 갠다고 한다. 호남 지방에서는 까치 둥우리가 있는 나무의 씨를 받아 심으면 벼슬을 한다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까치집을 뒷간에서 태우면 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까치집이 있는 나무 밑에 집을 지으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래된 까치집은 전광(癲狂: 미친 병)·고독(蠱毒: 뱀·지네·두꺼비 등의 독기)을 다스리는데, 이를 태우면서 숭물(崇物)의 이름을 부르면 낫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시풍속 중에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놓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는 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칠석에는 까마귀나 까치를 볼 수 없다고 하며, 칠석날을 지난 까치는 머리털이 모두 벗겨져 있는데, 그것은 오작교를 놓기 위하여 돌을 머리에 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경상북도에는 ‘까치성’이라는 토성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신라의 김유신이 백제를 공격할 때 군사를 이끌고 그곳에 이르자 이상한 까치가 날아와 진영을 돌다가 대장기 끝에 앉았다. 김유신이 칼을 빼어들고 까치에게 호통을 치자 까치가 절세미녀로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신라 군의 동정을 염탐하러 왔던 백제 공주 계선(桂仙)이었다. 김유신은 계선의 항복을 받은 뒤 진군을 계속하였는 데, 그 뒤로 성 이름을 ‘까치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까치의 보은에 관한 설화도 많이 전한다. 과거를 보러 가던 한량이 수구렁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보고 수구렁이를 죽인 뒤 살려 주었는데, 나중에 수구렁이 암컷의 보복으로 한량이 위험에 처하자 까치가 머리로 절의 종을 쳐서 소리를 울려 한량을 구하고 자신은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뱀에게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구한 사람이 뒤에 뱀의 독이 든 딸기를 먹고 죽었는데, 까치가 온몸을 쪼아 독을 없애 주어 살아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민요에도 까치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이를 갈 때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며 “까치야, 까치야, 너는 헌 이 가지고 나는 새 이 다오”, 아이들의 눈에 티끌이 들어갔을 때 “까치야, 까치야, 내 눈에 티내라 안 내주면 네 새끼 발기발기 찢겠다”라고 부르는 노래가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인가 부근 4~20m 높이의 활엽수 나뭇가지에 둥우리를 트는데, 때로는 전신주나 송전선에 둥우리를 만들기도 한다. 지난 해의 둥우리를 보수하여 사용하기도 하는 데, 오래된 둥우리일수록 크다. 다 자란 까치는 대부분 번식된 곳에서 생활하지만, 어린 새는 무리를 이루어 잡목림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먹이는 새알과 새 새끼·쥐·뱀·개구리·올챙이·작은 물고기 등의 동물성과 쌀·보리·콩·감자·사과·배·복숭아·포도·버찌 등 식물성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
[현황]
유라시아대륙의 온대와 아한대, 북아메리카 서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점차 감소되던 까치는 1966년 2월 24일 산림청 조수보호위원회가 수렵 조류에서 제외함으로써 보호받게 되었다. 때까치과에 속하는 새는 우리나라에서 6종, 양산시에서는 3종이 기록되어 있다.
칡때까치는 한국산 때까치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은 여름새로 개체 수가 매우 적다. 때까치는 텃새로 산기슭, 나무가 있는 벌판, 논밭 주변 등에서 서식하며 3~4월에 번식하고 5월경에 높은 산으로 이동한다. 노랑때까치는 여름새로 산기슭, 나무가 있는 벌판, 시가지 주변 등에서 서식하는 데 매우 흔한 새였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어 드물게 관찰된다. 1964년 10~12월 한국일보 과학부가 국제조류보호회의(ICBP) 한국본부와 학계의 후원을 받아 시행한 ‘나라 새’ 뽑기 공개 응모에서 22,780여 통 가운데 9,373통의 표를 얻어 까치가 나라 새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