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508 |
---|---|
한자 | 靈巖道岬寺石造如來坐像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이경화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도갑사 미륵전에 있는 고려 전기 석조 여래 좌상.
[개설]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靈巖道岬寺石造如來坐像)이 있는 도갑사(道岬寺) 미륵전(彌勒殿)은 주 법당에서 숲 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용화문(龍華門)을 거쳐 들어가며 용수 폭포(龍水瀑布)가 돌아 흐르고 있는 곳이다.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은 신체가 사실적인 표현보다 추상적인 경향을 띤다. 수직 상승하는 광배(光背)와 간결한 표현의 불상이 하나의 돌로 제작되었으며 고려 전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형태]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은 머리 모양이 작고 둥글며,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 뼈가 솟아 상투 모양이 된 것]가 있고 나발(螺髮)[부처의 머리카락]은 빈틈이 없다. 눈두덩의 깎여진 각도, 높은 코, 두툼한 입술 등에서 인도 굽타 양식의 영향을 보여 준다. 귓바퀴를 강조한 두툼한 귀는 목까지 내려오지 않고 짧은 편이다. 법의는 편단우견(偏斷右肩)[불교에서 상대편에게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예법의 하나.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냄]으로 입었으며, 왼손은 선정인(禪定印)[석가가 보리수 아래 금강좌(金剛座)에서 선정(禪定)에 들었을 때 취한 손의 모습을 말하며, 결가부좌한 자세에서 발 위에 손등을 얹고, 단전 앞에 하늘로 향한 왼쪽 손바닥 위에 오른손 손바닥을 놓고 양쪽 엄지손가락을 맞대어 손가락 부분을 겹쳐 놓는 모습], 오른손은 촉지인(觸地印)[왼손은 주먹을 쥐어 배꼽 부분에 대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고 손바닥을 안으로 하여 땅으로 드리우는 결인(結印)]이다. 목과 허리를 의도적으로 곧게 펴고 있으며 한 돌로 연결되어 수직으로 뻗은 광배가 불상의 간결한 이미지를 지지하고 있다. 광배에서 세 화불(化佛)[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부처]이 구름과 불꽃무늬 사이로 드러나 있다. 석조 불은 특별한 조식(彫飾)이 가해지지 않은 사각 대좌에 앉아 있다.
[특징]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은 미륵전의 주불(主佛)로 그 수인이 석가 고유의 자세인 촉지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거의 환조(丸彫)에 가까운 가슴을 곧추 편 불상과 수직으로 뻗은 광배가 하나의 돌로써 역학적으로 어우러진 점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도갑리 8]에 있는 도갑사의 석조 여래 좌상은 간결하고 추상적인 경향을 보이는 고려 전기의 불상이라고 추정된다. 조각사(彫刻史)에서 고려 양식에 대한 논의의 예가 될 만한 불상이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