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박경종의 본관은 무안(務安), 자는 응낙(應洛), 호는 만성(晩醒)이며, 본명은 박우종(朴禹鍾)이다. 1875년 7월 25일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도곡동 127에서 무의공(武毅公) 박의장(朴毅長)의 11대손 박재명(朴載明)의 아들로 태어났다. 백부 박재우(朴載佑)에게 출계하였으며,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의 매부(妹夫)이다.

[활동 사항]

박경종은 1896년 결성된 영해의진의 도총종사(都摠從事)를 맡으며, 의병 부대에 군기와 군량을 조달하는 데 힘썼다. 1907년 거창(居昌)의 차성충(車晟忠) 등이 가야산(伽倻山)에 의병기지를 세우려고 하자, 이상룡과 함께 1만 5천금을 보내주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한편으로 울진의 주진수(朱鎭洙)와 학교를 설립하는 등 신교육구국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박경종은 1911년 1월 주진수의 권유로 가족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하였다. 서간도 망명 당시 영해 출신의 박건(朴健)·박의열(朴義烈)·박의훈(朴義熏)·박치도(朴致道)·이형국(李衡國) 등이 함께 하였다. 1911년 류허현[柳河縣] 싼위안푸[三源浦]에서 이시영(李始榮)·이회영(李會榮)·이상룡·김대락 등과 함께 신학문의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광업사(廣業社)를 설립하였다. 1912년 8월 경학사(耕學社)를 설립하여 교민들의 생활 안정과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여관을 경영하며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박경종은 1914년 8월 국내로 잠입하여 신의주의 황종언(黃鍾彦), 충청남도 공주의 정해일(鄭海日)·이승연(李昇淵) 등을 만나 독립군 양성과 군자금의 모집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어 대구에서 안동의 이승화(李承和), 영양의 이형국(李衡國)·이헌교(李憲敎) 등 수십 명의 동지들을 만나, 군자금 모집에 착수하였다. 군자금 모집 결과 2만 7천 원을 모집하여 만주로 귀환하였다. 만주 귀환 후 이형국(李衡國)과 함께 재차 국내로 잠입하여 공주와 대구 등지에서 동지를 모집하고 군자금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체포되어 1915년 8월 18일 보안법 위반으로 경성지방법원의 공판에 회부되었다. 1915년 9월 20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7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박경종은 1919년 이상룡·김대락 등과 함께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에 참여하였으며, 1920년 10월 경신참변 이후 북만주로 이거하여 아청현[阿城縣] 프자텐[傳家甸]에서 농업공사(農業公社)를 경영하였다. 1924년 8월 반석현(盤石縣)에서 개최된 한족노동당(韓族勞動黨) 창립대회에 참여하였다. 박경종은 김응섭(金應燮)·이광민(李光民) 등이 주도하는 한족노동당의 중앙의사위원(中央議事委員)으로 선출되었다. 1927년 8월에는 아청현 주위안창[聚源昶]에서 개최된 고려혁명당(高麗革命黨) 세포연합대회(細胞聯合大會)에 참여하여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1938년 1월 귀국하였으며, 4월 6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7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