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38 |
---|---|
한자 | 有金寺-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현희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에 있는 유금사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유금사(有金寺)에 온 영험한 도승이 불법(佛法)으로 스님들을 죽이는 큰 지네를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유금사는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七寶山)에 있는 절로서, 삼국시대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慈藏律師)[590~658]가 창건한 사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한국학술정보에서 간행한 『내고향의 전설: 경북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2011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병곡면지』에 수록되어 있으나, 채록 경위는 밝히고 있지 않다.
[내용]
옛날 금곡(金谷) 유금사에서 중이 계속 죽는 이상한 일이 있었다. 유금사에 중이 새로 오면 이튿날에 죽는 것이었다. 새로 온 도승이 이 이야기를 듣고, 유금사의 안팎을 샅샅이 살펴보다가 절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 있는 석굴을 발견하였다. 도승은 우선 절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날 저녁, 도승은 목욕재계한 후에 법당에 정중히 앉아 정신을 가다듬으며 합장하였다. 자시(子時)[23시~01시]가 가까워져 오자 갑자기 밖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소리는 한동안 계속되다가 조용해졌다. 이튿날이 되어 도승이 석굴로 가서 살펴보자, 석굴 안에 큰 지네 한 마리가 돌에 치여 죽어 있었다. 그 일이 있은 뒤부터는 스님이 죽는 기이한 불상사가 없어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유금사와 지네」의 주요 모티프는 ‘유금사’, ‘큰 지네 한 마리’, ‘영험한 도승’, ‘중이 죽는 절’ 등이다. 지네는 지방에 따라 마을신으로 숭배되기도 하고, 혐오스러운 모습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 설화에서 지네는 마을을 수호하는 초월적 존재이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을 해치는 악한 존재, 희생양을 바라는 지하의 악신(惡神)으로 등장한다. 전자는 충청남도 논산시의 「지네산」 설화, 후자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지네장터」 설화에서 찾을 수 있다.
「유금사와 지네」에서 지네는 유금사에 온 중들을 죽이는 악한 존재이며, 이러한 지네를 한 도승이 법당에서 합장을 하여 물리친다. 불교 설화에서 중이 불법의 힘을 빌어 인간을 해치는 용이나 지네 등을 물리치는 내용이 나타나는데, 이는 중과 악한 존재의 대결을 통해 불교의 영험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영덕군 병곡면에 전해지는 「유금사와 지네」 이야기 또한 이러한 불교 설화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