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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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영어공식명칭 | Chuseok(Korean Thanksgiving Day) |
이칭/별칭 | 한가위,중추,가배,중추가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상훈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매년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추석(秋夕)은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서도 가장 큰 명절이다. 추석에 햅쌀로 송편과 술을 빚고 살찐 닭을 잡고 온갖 과일을 갖추어 조상님께 제사하고 이웃과 더불어 음식을 나누며 즐긴다. 영주 지역에서 추석은 햇곡을 수확하는 시기로, 추수한 햇곡과 과일을 조상께 올리고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농경 세시이다. 음력 8월이 되면 차례를 지내기 보름 전부터 조상의 묘를 손질한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이란 말은 가을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밤이란 뜻이다. 다른 말로는 한가위, 중추(仲秋), 가배(嘉俳)라고도 한다. 중추는 가을의 한가운데를 뜻하고, 가배는 신라의 국가적 행사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이달에 만물이 성숙하고 또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칭하므로 민간에서는 제일 중히 여긴다. 이날 아무리 궁벽한 시골의 가난한 집이라도 으레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먹는다. 안주나 과일도 분수에 넘치게 가득 차린다.”라고 하여 추석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생업력(生業曆)이 변화하였음에도 추석은 위상을 잃지 않고 있다. 추석이 되면 도시에서 시골로 귀향하는 행렬로 교통난이 일어나고, 시골 마을에서는 타지에서 돌아온 일가친척으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추석의 세시풍속]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절사(節祀)는 흔히 차례(茶禮)라고 한다. 차례는 4대조까지 조상에게 지낸다. 추석 차례는 설날과 비슷하지만, 차례상에 오르는 제수는 일반적으로 햇곡, 햇과일, 달의 모양을 본뜬 송편 등이다. 경북 지역에서 흔히 올리는 문어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금기시되는 고등어를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 영주 지역 차례상의 특징이다. 순흥 지역에서는 송편 외에도 향토음식인 기지떡[증편]을 함께 올리기도 한다. 차례가 끝나면 온 가족이 음복하고, 조상의 묘소에 가서 성묘한다. 과거에는 추석 때 햇곡을 수확하지 못하였을 경우 차례를 중구(重九)로 미루어 지냈다.
설날과 추석의 절사 때에는 귀성길의 교통난이나 고령화로 인한 제수 준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과거와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절사를 지내는 고향 집에 모여 제수를 준비하던 과거와 달리, 외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제수를 준비해서 귀성하는 경우나 외지에 있는 자녀 집으로 가서 절사를 지내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추석에는 타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낸다. 영주 지역에서 추석이 빨라 햅쌀을 수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덜 여문 나락을 털어서 솥에다 찐 후 찧어서 사용한다. 한편 가신의 신체가 단지나 바가지일 경우 단지 속에 나락이나 쌀을 넣어둔다. 조왕단지, 성주단지, 신줏단지, 조상단지, 삼신바가지 등이 그것인데, 추수가 끝나고 햅쌀이 나면 이러한 가신의 신체에 쌀을 갈아 넣어주고 한 해의 농사가 잘되었음을 고한다. 단지에 들어 있던 묵은쌀은 꺼내어 밥이나 떡을 하여 남에게 나누어 주지 않고 가족끼리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