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여수팔경’이니 ‘거문도 삼호팔경(三湖八景)’이라고 하는 형승지가 예로부터 전래되고 있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여수반도에서 남쪽으로 103㎞ 정도 떨어져 있는 거문도 서도마을에는 거문도의 삼호팔경 중 오경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가기 위해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두 차례 ‘오가고호(13:40 출항)’와 ‘거문도 사랑호(18:20 출항...
서도마을 앞바다에서 해안을 따라 뱃길로 섬 둘레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마을 뒤편 남서 방향으로 오솔길을 따라가면 음달산 자락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가에 아름다운 형상을 가진 기암절벽이 많다. 이곳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금 가면 해변에 넓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 정상에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지는 둘레 80m, 깊이 6m 크기의 연못이 있다. 서도에서는 이 연못을 ‘...
서도에서 동쪽 방향으로 24㎞ 떨어진 백도는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무인절경의 섬이다. 동력선이 나오기 전에는 서도 사람들은 돛단배를 타고 이 섬으로 고기잡이하러 나간다. 마을로 돌아올 때 바다 위에 떠 있는 돛단배가 햇살에 비칠 때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거문도 출신의 유학자 김유(金瀏)[1814~1884]가 지은 『귤은재집(橘隱齋集)』에 거문...
오경 중의 하나인 이곡명사(梨谷明沙)는 서도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해변가 뱃골을 말한다. 뱃골이란 배가 계곡 사이로 다니는 데서 유래한 지명(또는 골짜기에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함)이다. 그런데 뱃골이 먹는 배로 해석되어 ‘이곡(梨谷)’으로 표현된 것이다. 뱃골 해변은 수정과 같이 맑은 바다와 하얀 모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거문도 출...
서도마을에서 가까운 넓은 앞바다에는 고기잡이철이 되면 수백, 수십여 척의 고깃배들이 몰려들어 고기를 잡는다. 고기잡이배들은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갈치와 멸치 등을 그물로 유인하기 위하여 고깃배 위에 촉광이 높은 수많은 집어등을 켜게 되는데,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 고깃배들이 불야성을 이루게 되면서 넓은 바다가 휘황찬란한 광경으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홍국의 고기잡이 불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