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21
한자 大川漁港 豊魚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지도보기 용모랭이 중턱
성격 마을신앙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 저녁
신당/신체 제당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마을 제사.

[개설]

신흑동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풍어(豊魚) 등을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냈다. 동제는 초헌관의 ‘분향-헌작-재배-독축’, 아헌관의 ‘헌작-재배’, 종헌관의 ‘헌작-재배’, 초헌관의 ‘소지 올리기-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사가 끝나면 제물을 바가지에 담아 바닷물에 던지는 헌식(獻食)을 한다.

[연원 및 변천]

1920년대 일제는 대천어항 방파제를 만들면서 석재를 확보하기 위해 제당이 위치한 바위산을 부수었다. 제당이 없어지면서 동제는 중단되었다. 이즈음부터 어선이 대형화되면서 중선업을 하는 선주들이 갹출하여 무당굿패를 불러 풍어제를 지내는 것으로 변화되었는데, 풍어제도 1950년대 이후에 중단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바닷가 근처의 모랭이[모퉁이], 일명 용모랭이라고 불리는 곳의 중턱에 있었다. 커다란 바위에 방처럼 삼면이 둘러 있고, 위에 짚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덮었다. 마을 사람들이 매년 정월 초삼일에 새롭게 단장한다고 하여 지붕을 얹었다.

1920년경 일제가 대천어항 방파제를 축조하기 위해 바위산을 부수면서 제당은 없어졌다. 마을에서는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옥황상제와 동해 용왕신, 서해 용왕신, 남해 용왕신, 북해 용왕신 등의 신령을 모셨다.

[절차]

음력 정월 초에 모여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가려 주당(主堂)과 제관을 뽑는다. 주당은 제물을 준비한다. 제관은 제사를 진행하는 사람들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 등이 있다. 주당과 제관은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부부 관계, 외출, 비린 음식 등을 삼가고 찬물로 목욕을 한다.

주당집 대문 옆에 청·홍·백 삼색의 천으로 된 높이 7척[약 233㎝] 정도의 장대를 세운다. 대문에는 금줄을 치고, 아래에 황토를 양쪽으로 세 무더기씩 놓는다. 제비(祭費)는 정월 초에 집집마다 걸립(乞粒)[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구하는 민속놀이]하여 충당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백설기, 민어포, 명태포, 삼색실과, 술 등을 준비한다.

열나흗날 저녁에 마을 사람들이 제당 아래의 모래사장에 모닥불을 피우고 장대기를 꽂아 놓고 신명나게 풍물을 울린다. 제관 일행은 제당에 도착하여 제상을 펼치고 왼쪽부터 옥황상제, 동해 용왕신, 서해 용왕신, 남해 용왕신, 북해 용왕신이라고 쓴 지방(紙榜)을 모신다.

지방 앞에 제물을 진설하는데, 술잔은 총 5개를 놓는다. 초헌관이 각각의 잔에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술을 올린 다음에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초헌관이 재배하고 퇴주한 뒤, 아헌관이 술을 올리고 재배한 후 퇴주한다. 이어 종헌관이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끝으로 제관 일행이 재배하고 초헌관이 음복을 한다. 초헌관이 축문을 불사르고, 소지(燒紙)를 올린다.

소지는 옥황상제와 사해 용왕신께 올리는 대동도(大洞都) 소지에 이어, 각 마을별 호주의 성명을 부르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호당 소지를 올린다. 제사가 끝나면 제물을 바가지에 조금씩 담아 바닷물에 던지는 헌식을 한다.

[축문]

대천문화원[지금의 보령문화원]에서 소개한 대천어항 풍어제 축문은 다음과 같다.

“세재(歲在) □□년(□□年) 정월(正月) □□삭(□□朔) 14일(十四日) □□ / 유학(幼學) □□□ / 천제(天帝)님과 사해용황(四海龍王)님께 고사(告祀)합니다. / 우리 인간(人間)들의 생(生)과 업(業)이 연중(年中) 우순풍주(雨順風調)의 순리(順理)와 바다에서 얻어지는 해산물(海産物)이 풍년(豊年)들어 원근귀범(遠近歸帆)이 순탄(順坦)하게 만선(滿船)이 되고 근해어구류(近海漁具類) 채취(採取)가 풍성(豊盛)하여 희열(喜悅)을 기구(祈求)하고 가가호호(家家戶戶) 무병(無病)과 태평(泰平)을 기원(祈願)하옵기에 정성(精誠)을 모아 근이주과(謹以酒果) 성폐예제(性幣醴齊)하옵기에 굽어 흠향(歆饗)하시옵기 기원(祈願)합니다.”

[부대 행사]

파제(罷祭) 후에 지난해에 풍랑으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면 특별히 따로 음식을 준비하여 넋을 위로하는 뜻으로 바다에 던졌다.

[현황]

대천어항 풍어제는 1950년대 이후 점차 항구가 발전하여 대형 항구가 되면서 소멸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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