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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0109
한자 湖水
영어의미역 Lak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집필자 조헌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육지에서 주변에 비해 지대가 낮아 물이 고인 공간.

[개설]

한반도에서 비단 충주 지역만 내륙에 호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주요 대하천을 끼고 있는 지역, 그 중에서도 산간 계곡을 굽이굽이 흘러오다가 급격히 하곡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변환점에서는 대부분 대형 다목적 댐과 넓은 인공 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북한강 유역의 춘천(소양강댐·춘천댐), 낙동강의 안동(안동댐·임하댐), 금강의 대전(대청댐), 남강의 진주(남강댐)가 이에 속한다. 대형 댐은 수몰 면적이 커 농경지와 주민 생활 거주지의 피해 반경이 넓어 가급적 넓은 하곡보다는 좁은 골짜기가 끝나는 지점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남한강 상류의 경우, 동강·서강을 따라 댐을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열악한 녹색 댐 효과 및 경제성이 떨어지는 석회암 협곡이 대부분이어서 댐의 입지 조건이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 즉, 충주댐은 태백산지에서 서부 평야대로 나가는 마지막 접점으로서, 남한강 유역에서 다목적 댐을 건설한 만한 최적의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신덕저수지·추평저수지·호암지·대제지 등 중소 규모의 저수지가 곳곳에 입지한 것은 충주분지라는 전통적 농업이 발달한 조건 이외에 배후 산지가 녹색 댐 효과가 높은 토산으로 이루어졌다는 데에 있다. 충주 지역 소하천 유역 분지를 따라서는 집중 호우의 충격에 견디기 어려운 화강암이나 석회암 산지보다는 토양과 식생이 고루 덮여 연중 어느 정도 안정된 유량을 공급해 주는 편마암, 옥천계 변성퇴적암 산지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 실제로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화강암 석산을 끼고 있는 곳에서는 소규모 저수지를 건설,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충주 지역에 분포하는 호수는 자연 호수보다는 인공으로 조성된 호수가 대부분이다. 가장 큰 규모의 호수는 남한강을 막아 인공으로 조성된 충주호(충주댐)과 탄금호(조정지댐)이며, 이외에 소하천에 제방을 쌓아 만들어진 여러 저수지가 있다. 충주호는 홍수 조절, 농업 용수 공급 외에 발전(發電)까지 더해진 다목적 댐의 일환으로 조성된 호수인 반면, 나머지 소규모 저수지들은 하류 지역 농경지에 대한 농업 용수의 공급에 그 목적이 있다.

[인공 호수]

1. 충주호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동량면 사이의 좁은 계곡을 막아서 만든 충주댐으로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그 규모는 소양호(29억 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크며, 면적 67.5㎢, 높이 97.5m, 길이 464m, 저수량 27억 5,000t에 달한다. 대형 댐이 많은 북한강에서 가장 큰 호수인 소양호와는 달리 충주호남한강에서 보기 드물게 큰 인공호이다. 북한강 유역은 일종의 녹색 댐 효과가 높은 산지들이 경기 편마암 복합체 지대를 따라 넓게 분포하는 반면, 남한강 유역은 급사면과 절벽이 많고 식생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생대 석회암 지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충청북도 단양~제천 일대를 흐르는 남한강 구간은 석회암 절벽과 좁은 계곡이 많아 댐을 건설하고 유지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대형 댐을 건설하려면 유역 분지의 홍수 위험도가 낮아야 하고 지속적이고 풍부한 유량을 공급해 주는 녹색 댐 효과가 높은 산림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협곡보다는 유역 면적을 넓게 해주는 일정 규모의 하곡이 발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역 면적이 넓은 남한강에서 홍수 조절과 함께 이 지역 물 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대형 댐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나마 댐 건설의 적합지로 충주댐을 조성했던 것이다. 충주댐은 태백산지에서 서부 평야대로 나가는 마지막 관문으로서, 인등산~주봉산에 이르는 북쪽 산지와 계명산 일대 남쪽 산지 사이의 좁은 협곡을 막은 곳이다.

충주호는 충주에서 제천, 단양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면해 있으며 크게 ‘W’자 형태로 굽이치는 남한강 하곡을 따라 있다. 대체로 상류인 제천, 단양 쪽 호수 주변은 석회암 산지가 많아 급사면이나 절벽이 자주 관찰되는 반면, 충주 쪽 호안은 옥천계 퇴적변성암이나 편마암 산지가 있어 식생이 잘 덮인 급사면들의 비중이 높아 대비를 이룬다. 현재 충주호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잘 알려진 내륙 휴양지이며, 유람선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 코스이다. 충주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매일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2. 탄금호

충주조정지댐은 본 댐의 하류인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금가면 월상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보조댐이다. 이로 인해 형성된 남한강 내부의 인공 호수는 주변 중앙탑공원과 어울려 멋진 호반 풍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이 호수를 조정지호로 불렀으나 지금은 탄금대와 관련지어 ‘탄금호’로 불리고 있다. 탄금호 주변에는 탄금대를 비롯하여 중앙탑·장미산성 등 여러 유적들이 있어 푸른 호반과 어우러진 문화 관광 코스를 이룬다.

[저수지]

남한강달천으로 유입하는 지류변을 따라서는 크고 작은 곡저평야가 길게 발달해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농경지로 이용되어 오면서 안정적인 농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근대화 과정에서 최상류에 저수지를 축조하였다. 충주시 서부 지역에는 요도천 상류 신덕저수지(신니면 문락리)를 비롯하여 한포천 상류 대덕저수지(노은면 대덕리), 앙성천 상류 복성저수지(앙성면 지당리), 앙암저수지(앙성면 모점리) 등이 있다.

충주분지 북부 산기슭을 따라서는 충주 2대 저수지 중 하나인 추평저수지(엄정면 추평리)가 원곡천 상류에 있으며, 그 외에도 송강지(산척면 송강리), 구룡지(소태면 구룡리)가 건설되어 있다. 또한 남동부 소백산지 내부에는 증산저수지(수안보면 증산리)가 오주천 상류 골짜기에 있으며, 충주 시가지에 인접한 호암동달천동 일대에는 호암지대제저수지가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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